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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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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52)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22

“손님들 반응이 어때요?”

  • 기사입력 : 2018-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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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호에게 잘 보이려고 모양을 낸 것이 분명했다.

    ‘뭐야? 이렇게 눈에 띄게 모양을 내다니.’

    김진호는 강정에게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나치게 모양을 내면 직원들이 의심을 하는 것이다.

    “광고 봤어요?”

    김진호가 1호점 점장인 섭은낭에게 물었다.

    “네.”

    섭은낭이 다소곳이 대답했다.

    “손님들 반응이 어때요?”

    강정은 매장 안을 주의깊게 살피고 있었다. 매장 안에는 광고에 대비하여 상품을 잔뜩 진열해 놓고 있었다.

    “아직 모르겠어요.”

    김진호는 1호점을 살피고 2호점으로 갔다. 2호점도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었다.

    “광고가 먹히지 않는 건가?”

    김진호는 우울했다.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잘될 거예요.”

    강정이 김진호를 위로했다.

    “고마워요.”

    김진호는 10호점까지 모두 돌아보았다. 직영점 모두 매출이 크게 늘지 않고 있었다.

    “퇴근한 뒤에 태화당에서 만나요. 내가 예약해 놓을게요.”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강정에게 은근하게 말했다. 태화당은 광동 전통요리 식당이었다.

    “네.”

    강정이 얼굴을 붉히면서 대답했다.

    “나는 10분쯤 늦게 갈 테니까 먼저 가서 기다려요.”

    “네.”

    강정은 김진호를 쳐다보지 않았다. 이내 회사에 도착했다.

    “사장님, 체인점 계약을 하게 될 것 같아요.”

    등려화가 기분 좋은 표정으로 보고했다.

    “그래요?”

    “사무실에 와서 상담하고 갔어요. 내일 계약서 쓰러 오겠다고 했어요.”

    김진호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김진호는 태화당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요리까지 미리 주문했다.

    퇴근시간까지 한 시간이나 남아 있었다. 신문사에서 내일 아침 신문에 K랜드 기사가 나올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신문에 광고를 하기 때문에 기사를 서비스로 내주는 것이다.

    ‘기사가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군.’

    광고보다 몇 줄의 기사가 더 효과가 있을지 모를 일이었다.

    이내 퇴근시간이 되었다. 임원들이 김진호에게 와서 퇴근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강정과 등려화는 나란히 퇴근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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