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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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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현대로템 1조원 규모 전동차 수주 쾌거

  • 기사입력 : 2018-06-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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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산단 현대로템이 1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전동차사업을 수주, 철도산업의 재도약이 기대된다. 19년 만에 대만 철도청에서 발주한 9098억원 규모의 교외선 전동차 520량 납품사업을 수주했다고 한다. 대만시장 역대 최대 발주물량으로 전량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2024년까지 납품된다. 오랜 기간 부진을 벗어나 우리 철도산업이 세계적인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매번 유럽과 일본 경쟁사들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인 것이다. 특히 지역경제 침체와 성장력 둔화를 해결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주시된다. 정부는 철도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남북 철도경협 현실화가 한반도의 중심이슈로 부각되는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은 최근 노후철도 인프라 현대화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8년간 약 35조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이 발표되면서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하지만 대만시장은 그동안 현대로템의 사업수주가 상당히 어려웠던 곳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력 경쟁사들에게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한 것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현대로템이 시행청이 만족할 고품질의 전동차를 납품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철저한 대만 현장조사를 통한 차량 제작이 먹혀들어간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는 선제적 수출전략으로 앞으로 추가수주의 기대치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번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는 대만 전역에 배치돼 운행된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국제철도시장을 석권하길 기대한다.

    철도산업은 조선, 자동차에 이은 경남경제 환경에 알맞은 주력산업이자 미래의 성장 동력이다. 작금은 향후 50년간 경남의 미래를 책임질 지속가능한 산업 발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기업들도 성장한계에 도달한 제품을 시대 흐름에 맞게 초일류상품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기술력을 보다 높여 철도산업이 성장하길 바란다. 대만 전동차 수주가 침체된 경남 경제의 재도약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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