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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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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교육감 선거 ‘미투 폭로’로 ‘진흙탕 싸움’

이효환 “朴, 11년 전 내 아내 성추행”
박종훈 “가짜뉴스… 즉각 고발” 반박

  • 기사입력 : 2018-06-0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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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13지방선거 투표일을 8일 앞두고 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 ‘미투’ 주장이 제기됐다.

    이효환 후보는 5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07년 박종훈 교육위원(현 교육감)이 경남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이었던 자신의 아내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박종훈 후보 측은 “가짜뉴스라며 법적대응하겠다”고 반박하면서 이날 창원지검에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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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박종훈, 이효환 경남도교육감 후보


    이 후보는 이날 “보수 단일화만 됐더라도 제 가족의 아픔을 그냥 가슴에 묻고 갈 수 있었는데 보수 단일화 실패로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음이 정말로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007년 2월 9일 오후 6시께 창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자신의 아내와 공무원 최모씨, 박종훈 후보(당시 교육위원)가 식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이날 오후 8시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박 후보가 (자신의 아내에게) 자신의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갔더니 강제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아내가 강하게 뿌리치고 뛰쳐나와 화는 모면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2016년 2월 처음 이 사실을 알았지만 그때 박 후보가 교육감으로 임기 2년차에 접어들어 경남교육 파행을 막기 위해 묵인했다”면서 “당시 상황에 대한 증거는 없고, 박 후보에 대한 고발은 변호사와 협의 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선거가 진행 중인 지금 밝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미투에 대해 깨끗해야 할 교육계인데 박 후보가 당선이 될 가능성이 높고, 보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결단을 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전창현 총괄본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투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면서 “즉각 고발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취하는 없다”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또 “지난 2008년 이효환 후보 아내가 당시 박 후보를 포함한 교육위원 등과 함께 일본 연수를 갔다”면서 “이 후보의 아내가 박 후보에게 혐오감을 느꼈다면 사건이 있었다는 날로부터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동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황당한 이야기다. 터무니없는 얘기라고밖에 할 수 없다. 선거 때문에 이런 경우도 겪나. 참담하다”면서 “교육위원회 활동 시절 제 사무실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갔다. 특정한 상황과 사람에 대해 기억이 없다.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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