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6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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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로 얼룩진 경남도교육감 선거… “증언있다” vs “흑색선전”

이효환 후보 부인 하연미 씨 박종훈 교육감 후보 반박 회견

  • 기사입력 : 2018-06-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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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이효환 후보 측의 ‘박종훈 후보 성추행 주장’이 경찰 수사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측이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등 진실공방을 벌였다.(7일 1면 ▲경남도교육감 선거 ‘미투 폭로’로 ‘진흙탕 싸움’)

    이효환 후보 부인 하연미씨는 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07년 도교육청 급식 담당 사무관이던 시절 당시 교육위원이던 박종훈 후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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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환 도교육감 후보의 부인 하연미씨가 7일 도교육청에서 지난 2007년 교육위원이던 박종훈 교육감 후보에게 성추행 당한 정황을 설명하며 눈물을 닦고 있다.


    지난 5일 이 후보에 이어 직접 회견에 나선 하 씨는 “항간에 왜 지금 폭로하느냐는 질문이 많지만 당시는 공무원이었고, 직장 상사인 교육위원이 행한 일이었기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될까, 보복당할까 우려됐다”면서 “당시 남편이 교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이 사건이 밝혀지면 학부모와 학생이 받을 충격과 피해가 걱정됐고, 이 사건으로 큰 오점이 남지 않을까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많은 미투 피해자들의 고백이 저를 움직이게 했다”면서 “피해자는 10년 동안 상처를 받았는데, 가해자는 당당하게 재선(교육감)에 도전하고 있고, 길거리 곳곳에 가해자의 유세 목소리와 얼굴을 보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두려움과 무서움을 안고 자리에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효환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사건 당일 함께 식사를 했던 최모씨의 증언 녹취록도 공개했다.

    녹취록에는 ‘하연미씨로부터 그날 그런 일이 있었다는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다’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최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성추행 사실을 직접 본 것은 아니고, 그날 하연미씨로부터 전화를 받아 그런 내용을 들은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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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도교육감 후보가 7일 도교육청에서 하연미씨가 주장하는 지난 2007년 2월의 성추행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박종훈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씨 주장을 정면 부인했다.



    박 후보는 “직접 나서서 밝히지 않고서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어이없고 참담한 상황이 정리되지 않을 것 같아 이 자리에 섰다”면서 “투표일 일주일을 앞둔 지금, 지지율 최하위 후보가 지지율 1위 후보를 상대로 흑색선전을 하는 목적은 너무나 뻔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효환 후보와 부인이 주장하는 그런 일은 결단코 없고 더 이상 허무맹랑한 소설을 만들어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을 간과하지 않겠다”면서 “끝까지 법적인 책임을 묻고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지난 2016년 2월 교육감실로 찾아와 당시 성추행건에 대해 거론했다’는 이효환 후보 측 주장과 관련, 이 후보 측으로부터 당시에 받은 사과문을 공개하면서 “그런 사실이 있었다면 왜 이 후보측이 사과문까지 보내왔겠느냐”고 반박했다.

    김선유, 박성호 후보 측도 박종훈 후보를 비난했다. 김선유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만약 사실이라면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고,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용서를 빌어라”고 요구했다. 박성호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라면 후보직과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도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창원중부경찰서는 6일 하 씨를 불러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공소시효 경과 여부와 증언자 최모씨에 대한 진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이현근·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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