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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박물관은 도시의 자랑이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6-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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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에 박물관이 있다는 것은 지역민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며 도시 문화의 중심이다. 지역의 문화수준을 이해하려면 지역박물관이 기준이 될 수 있다.

    역사·예술·민속·산업·과학 등 고고학자료·미술품, 기타 인문·자연에 관한 학술적 자료를 수집·보관·진열해 교육적 배려 하에 일반 민중의 전람에 이바지하고, 또 그들의 자료에 대해 조사연구하는 시설을 우리는 박물관이라 한다.

    박물관은 여러 종류로 분류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수장자료의 종류에 따라 종합박물관과 전문박물관으로 분류된다. 모든 분야의 자료를 수장하고 있는 박물관은 종합박물관이다.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이런 박물관 중에서 세계 최대의 것이다. 한국의 시립박물관도 이러한 종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문박물관은 미술·역사·과학 등 특정 분야의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장하고 있는 박물관을 말한다. 이 박물관은 다시 미술관·역사박물관·과학박물관의 3가지로 대별된다. 자료의 분류에서 공예·민예·회화·조각·서예·연극·악기·영화·의상 박물관 등으로 분류된다.

    밀양시에는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시립박물관(1974년 개관)이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삼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밀양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조명해 볼 수 있다. 상설전시관(2실)과 밀양지역의 고인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형 목판수장고(1실), 특별기획전시(1실), 고생대~신생대의 화석을 전시한 화석전시실(2실),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활약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밀양독립운동기념관(1실)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밀양시립박물관에는 향토색이 짙은 유물들을 만날 수 있는데 사명대사 유묵, 밀양 12경도, 도자기, 토기, 민속류 등 다양한 향토자료들을 전시해 놓고 있다.

    밀양에는 시립박물관 외에도 민간이 운영하는 사립박물관 3곳(미리벌 민속박물관, 얼음골 축음기소리박물관, 한천박물관)이 있다.

    미리벌 민속박물관은 초동면 범평리의 옛 초등학교 자리에 만든 박물관으로 30여년간 모은 민속품 등 20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박물관의 특징은 전시물을 그대로 노출시켜 전시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질감을 느끼면서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도예교실과 민속에 관한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어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사라져 가는 폐교를 활용해 만든 미리벌 민속박물관은 오늘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지역명소가 되고 있다. 사립박물관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향토문화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물관이 많다는 것은 밀양이 ‘선비의 고장’임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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