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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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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투표 포기는 안 돼…사전투표 활용하자

  • 기사입력 : 2018-06-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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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과 내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6·13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출장이나 여행 중이라도 가까운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소중한 한 표를 미리 행사함으로써 투표일을 사실상 사흘간 연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투표율도 선거 때마다 높아져 좋은 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경남지역 사전투표율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11.9%, 2016년 제20대 총선 12.2%, 지난해 대선 때에는 26.8%를 기록했다. 투표 당일 불가피한 일이 있는 유권자는 사전투표 참여로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다했으면 한다.

    정치권도 정파를 떠나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분위기라 보기에 좋다. 종래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에, 낮으면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변화된 모습이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 20%를 목표로 잡고 온라인 홍보전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투표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절반을 겨우 넘길 정도로 호응이 낮았다. 이번 선거도 대형 이슈에 묻혀 출마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깜깜이 선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감 선거는 진보니 보수니 이념을 대표하는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고, ‘무상시리즈’만 난무하고 있다. 사전투표를 활용하면 현재의 저조한 지방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다. 우리 지역을 이끌어갈 유능한 일꾼을 뽑아야 하기 때문에 대선과 총선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투표율이 낮아지면 주민들의 뜻이 왜곡되고 대표성이 훼손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접어야 한다. 투표가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기둥이라는 점을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사전투표를 활용하자.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권자들의 존재를 미리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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