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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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지사 유세현장… “바꿔보자” vs “지켜내자”

[6·13지방선거 D-2] 동행 르포… 마지막 주말 민심잡기 총력전
인증샷·악수 등으로 표심 공략

  • 기사입력 : 2018-06-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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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정치를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도민들이 꼭 보여주셔야 됩니다. 경남을 완전히 새롭게 바꿀 수 있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십시오.”(김경수)

    “아무리 미워도 다시 한 번 손을 잡아주십시오. 함께 경남을 지켜주십시오. 여론조사 믿을 수 없습니다. 현장의 민심은 다릅니다. 민심이 이렇다는 본때를 보여 주십시오.”(김태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지난 8일 오후 창원시 마산지역에서 유세에서 “바꿔보자-지켜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도지사 선거는 대통령의 핵심 측근과 전직 도지사의 재대결로 치러져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김경수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가운데 김태호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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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이동 홈플러스 진해점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도지사후보가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경수는 후보는 이날 경남대학교 앞에서 유세에서 “이번에는 낡은 정치를 끝장내, 어르신과 청년이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세를 마친 그는 경남대 정문 앞에서 1시간 동안 지지자들과 인증샷을 찍는 소위 ‘인증샷 선거운동’을 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하고 있는 마산토박이 김모(64)씨는 “집권여당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야 마산과 경남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김경수 후보가 유세에서 자신이 대학교 입학도 재수, 국회의원도 재수를 해서 성공을 했다고 한 만큼 도지사도 이번이 재수이기 때문에 꼭 당선되리라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유세를 지켜본 대학생 박모(여·21)씨는 “김경수 후보가 다른 후보들보다 믿음이 간다. 특히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청년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한 공약이 우리들에게 피부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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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 하나로마트 앞에서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후보가 기호를 표시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같은 날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계 하나로마트 앞에서 유세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게 경남을 지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삼계 사거리 주변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다. “김태호”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됐나! (됐다!) 좋습니까! (좋습니다!)”로 호응하면서 분위기를 돋웠다.

    지역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정년 퇴직했다고 밝힌 김모(62)씨는 “김태호 후보는 재선 도지사 출신으로 실력이나 경험, 인물 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이런 후보가 도지사가 되어야 경남이 발전할 수 있으며 나라를 위해 더 큰 일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서읍에서 10여년째 식당을 하고 있는 최모(54)씨는 “정부에서 최저임금을 올리는 바람에 이래저래 고충이 크다. 경기침체로 장사도 되지 않아 힘들다”며 “경험이 많은 김태호 후보가 경제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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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가 김유근 도지사 후보등과 8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경화장날을 찾아 유권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경제 전문가임을 내세우며 합천, 창원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조찬용 합천군수 후보와 함께 합천전통시장에서, 오후에는 이성희 창원시의원 후보와 함께 진해경화시장에서 각각 합동유세를 펼쳤다. 그는 “15년 동안 현장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실물 경제전문가로서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남의 경제를 되살려 경남의 경기를 부흥시키고 행복한 경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유세 지역마다 지지자들의 호응이 이어졌지만, 반대 입장을 보이는 지역민들도 없지 않았다.

    초등생 자녀를 둔 주부 박모(44·마산회원구 내서읍)씨는 “홍준표 전 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해 자유한국당 후보가 싫다”고 했다.

    직장인 이모(47·마산합포구 월영동)씨는 “김경수 후보는 드루킹 사건에 연루돼 있어 믿음이 전혀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도 두 후보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엇갈렸다.

    양산시 물금읍에 거주하는 박모(42)씨는 “촛불민심이 지방선거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양산은 최근 신도시에 젊은층 인구가 늘어나 민주당 지지층이 두텁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앙동 김모(41)씨는 “지방선거는 인물을 보고 선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김경수 후보가 드루깅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지자들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모(48)씨는 “진주사람들이 무조건적인 보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제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하고, 이런 양상은 진주지역에서도 이번에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를 다니고 있는 박모(53)씨는 “이번 선거가 너무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그 후유증이 두렵다. 꼭 보수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의 균형적인 측면에서 김태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에 대한 진보와 보수층의 선호가 엇갈리면서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는 ‘샤이 보수’(보수성향 유권자가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거나 응답 시에도 성향을 숨기는 현상) 성향의 숨어있는 표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선거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만난 상인 중 다수는 “누구를 찍어도 똑같지 않느냐”,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할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약 30%가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남지사 선거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훈·김진호·강진태·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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