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9일 (월)
전체메뉴

중형조선소 생존, 정책지원 시급하다

  • 기사입력 : 2018-06-12 07:00:00
  •   

  • 경남을 비롯한 전국의 중형조선소들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무더기로 붕괴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지연 등으로 위험수위에 도달한 지 오래전 일이지만 중형조선업계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이 여전히 겉돌고 있는 것이다. 세계조선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경영정상화에 나선 대형조선사들과 달리 벼랑 끝에 도달한 처지다. 정부가 발주한 어업지도선 등의 관급입찰도 RG를 받지 못해 계약무산에 위약금마저 물어야 할 지경이라고 한다. 조선업계의 자구노력도 중요하지만 책임회피, 시간 끌기 등으로 비쳐지는 정책이라는 업계의 지적이다. 급기야 창원상의는 11일 대정부건의를 통해 RG발급 완화 등 중형조선업소 정책자금 지원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부는 지역의 희망에 맞춰 중형조선업계의 현실적 지원을 펼쳐줄 것을 요망한다.

    깊은 불황 속에서도 살아남은 중형조선소들은 특화된 기술 등으로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 하지만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거듭 쌓이면서 지역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몸 사리기’에 급급하면서 중형 조선산업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칠 것이 우려된다. 도내 한국야나세 통영조선소의 경우 RG 발급 늑장으로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최근 오일케미컬탱크(3500DWT) 1척 등 333억5000만원에 달하는 2건을 수주받았지만 RG발급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와 금융권의 대처가 고스란히 경영위기로 전가되는 답답하기 짝이 없는 소식이다.

    일감이 있지만 운영자금 등 정책적 지원이 부족한 중형조선소의 입장을 반영해야 한다. 중형조선소가 무너지면 지역경제, 한국 조선 산업의 근본 뿌리가 흔들리게 된다는 점에서다. 이에 창원상의는 중소형 조선업체에 특화된 보증기금의 조성과 저리의 정책자금 지원이 시급함을 밝혔다. 규모·선종별 특화와 다양성을 갖춘 중형조선업계의 고충을 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간 쌓아온 전문 인력과 원천기술을 상실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조선시장 회복 시기를 감안해 정부의 보다 명확한 정책지원 등 결단이 절실한 때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