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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과대포장은 쓰레기를 쏟아내는 괴물이랍니다

오건휘 초록기자(창원 대원초 5학년)
큰 상자 안에 작은 상자, 또 비닐포장까지
제품 생산단계부터 불필요한 포장 줄여야

  • 기사입력 : 2018-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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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 과대포장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이 늘고 있다.


    얼마 전, 수도권에서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을 수거업체가 수거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수거업체는 중국에서 폐자원을 수입규제하면서 이득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거둬갈 수 없다고 했고, 그로 인해 시민들은 페트병뿐 아니라 스티로폼과 분리수거에 큰 혼란을 겪었다. 뉴스를 보고 시민들은 시민대로 수거업체는 수거업체대로 곤란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레 일회용품과 재활용품에 관심이 생겼다.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니 생각보다 플라스틱과 비닐 등이 넘쳐났다. 특히 과자나 택배 등의 과대포장이 심각해 보였다. 한 예로 어린이날에 선물 받은 선물은 인형이 겨우 1개 들어 있는데 플라스틱 포장과 인형의 10배는 족히 되어 보이는 비닐에 다시 포장돼 있었다. 또 내가 즐겨 먹는 초콜릿 맛 과자는 큰 상자 안에 작은 상자, 그 안에 비닐로 삼중 포장이 돼 있어서 포장을 제거하고 나니 내용물이 상자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과대포장은 쓰레기를 쏟아내는 괴물이다. 신문에서 관련 조사를 해보니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보다 1인당 택배 배송 건수가 훨씬 많았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배송된 택배 상자는 23억 개나 된다고 했다. 우리 집에 오는 택배의 양도 꽤 많은 걸 보면, 바쁜 현대인들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면서 시간도 절약하고, 거기다 반품도 쉬우니 거의 모든 물건을 택배로 해결하는 듯하다. 택배가 늘어나면서 종이는 물론 스티로폼 비닐 등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증가하는 건 당연하다.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배송된 택배상자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서울과 부산을 약 1306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했다.

    전 세계가 환경파괴의 주범인 종이나 비닐, 플라스틱의 사용을 자제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왜 아직도 과대포장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택배나 과대포장을 규제하는 법령이 없기 때문이다. 똑같은 회사의 과자를 판매하는데 우리나라 회사는 외국회사의 포장보다 부피가 약 2배 컸다. 우리나라 판매자들은 물건의 파손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외국의 글로벌 기업들은 수년 전부터 다양한 포장법과 포장재를 개발하고 있다. 제품생산단계부터 포장부피를 고려하고, 파손을 막으면서도 재활용이 쉬운 완충재를 사용한다. 포장 방식을 줄이면서 쓰레기는 물론 그만큼의 운송비용까지 줄어 경제적인 이익까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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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건휘 초록기자(창원 대원초 5학년)


    우리나라에서도 과대포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도 환경과 지구를 위해 포장재와 포장법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은 집에 가자마자 벗겨버리는 불필요한 포장은 삼가고, 비닐이나 일회용품의 사용은 줄이고, 분리수거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우리는 잠시 지구를 빌려 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상태로 가다가는 “3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라는 스티븐 호킹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오건휘 초록기자(창원 대원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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