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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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프로젝트 (45) 대출 이자 감당 못하는 민교네

“생계 막막하지만 일할 형편이 안돼요”
이혼 후 어린 3남매 양육하는 엄마
친정아버지 뇌경색으로 거동 못해

  • 기사입력 : 2018-06-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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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교(가명·9)는 엄마와 외할아버지, 동생들과 함께 산다. 2년 전 아빠의 잦은 이직과 성격 차로 엄마, 아빠가 이혼을 결정한 뒤 아빠와는 연락이 끊겼다. 이혼 당시 약속했던 양육비도 받을 수 없게 되자 민교와 동생들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엄마 몫이 됐다.

    그나마 친정아버지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직장이라도 나갈 수 있었을 때는 차라리 다행이었다. 시간을 쪼개어 공장에 나가거나 음식점에서 서비스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민교 엄마는 직장에 나가기도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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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넘어지면서 허리까지 다치셨어요. 화장실도 기어서 가야 하고, 떠먹이지 않으면 음식 섭취도 못하셔서 아버지나 어린 애들만 두고 나갈 수가 없어요.”

    아버지가 쓰러졌지만 당장 돈을 구할 곳이 없었다. 다행히 급한 병원비는 긴급의료지원 등으로 충당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생활비 감당도 어려운 상황이라 병원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지 못한 채 누워만 지낸다.


    민교네 상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금 200만원에 생활비 대출과 전세보증금 대출금으로 매월 50만원 넘는 돈이 이자로 나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로 대출금을 돌려막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전에 살던 집에서는 집세를 낼 수가 없어 거의 쫓겨나다시피 했다. 급히 은행에서 보증금 500만원을 대출해 지금 살고 있는 월세집을 구했다.

    민교는 이 불안정한 상황을 짊어지기에는 너무 어렸다. 엄마가 일하러 나가면 장시간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며 지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쉽게 흥분하고 고함을 지르고 규칙을 잘 따르지 않는 모습, 반항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태어나서부터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한 세 아이 모두 대장염과 기관지염으로 수시로 입원을 하면서 엄마의 속을 끓인다. 하지만 다행히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은 밝고 천진한 모습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고 있다. 이를 지켜주지 못할까봐 엄마는 조바심이 난다.

    김영주 사례관리사는 “민교와 동생들의 심리상태와 건강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또 소득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고 취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가계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으로 생계가 어려운 민교네 식구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보호와 경제적 지원이 절실하다. 따스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김유경 기자

    ※ 도움 주실 분 계좌= 경남은행 514-07-0203293(사회복지법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5월 9일자 18면 ‘(44) 어부 아빠·엄마와 사는 상민이네’ 후원액 560만원(특별후원 BNK경남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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