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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날- 강지현 편집부 차장

  • 기사입력 : 2018-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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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레 정치 좀 안다는 사람에겐 ‘피곤한 사람’ 딱지가 붙는다. 시비 걸기 좋아하고 논쟁적이라는 편견과 함께. 정치에 대한 불신 탓이 크다. 쌈박질하는 정치, 공익보다 사익을 먼저 챙기는 정치에 신물이 나 정치인은 꼴도 보기 싫다는 사람도 많다. 젊은이들은 아예 정치에 관심을 끄는 게 ‘쿨하다’고 생각한다. 정치에 관심 가질 시간에 먹고살 일이나 걱정하라는 이도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먹고사는 일 대부분이 정치와 관련 있다. 경남경제의 큰 밑그림을 짜는 일에서부터 우리동네 공원 보수 같은 세세한 일에까지 정치의 손길이 미친다. 정책 하나에 울고 웃고, 수혜자의 행복과 불행이 갈리기도 한다. 우리가 뽑은 정치인에 의해 우리 삶의 질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빈 껍데기를 선물 보따리인 양 덥석 받아서도 안 된다. 후보들이 쏟아놓은 공약(公約)들이 공약(空約)은 아닌지 살피고 감시하는 것도 우리 몫이다.

    ▼진중권 교수는 말했다. “정치에 관심을 끊는 것은 우리 삶을 새로이 조직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기하고, 그저 남이 내 운명을 결정하게 두는 행위와 같다. 남이 만들어 놓은 매트릭스 안에서 끊임없이 헝거 게임(Hunger game·생존 전투)을 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표현하는 만큼 돌려받는 게 정치다.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의견을 내야 올바른 정치적 결정이 내려진다. 60대가 생각하는 최선의 선택이 20대에겐 최선이 아닐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투표에 꼭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란 말이 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태풍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권자 한 명 한 명이 나비처럼 날갯짓을 한다면, 유권자 스스로 태풍을 만들 수 있다. 거창한 이유 필요 없다. 나 자신을 위해, 우리 가족을 위해 투표하자. 그 작은 날갯짓이 우리 동네, 경남,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태풍을 일으킬지 모른다. 오늘이 4년에 한 번 돌아오는 그 기회의 날이다.

    강지현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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