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사설] 높은 투표율로 도민 선거의식 보여주자

  • 기사입력 : 2018-06-13 07:00:00
  •   

  • 오늘은 지방선거 투표장에 가는 날이다. 도내에서는 도지사와 도교육감, 18개 시군 단체장, 도의원 58명(비례대표 6명 포함), 시군의원 264명(비례대표 36명 포함) 등 모두 342명이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로 가려지게 된다. 앞으로 4년간 지역을 발전시키고 주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적임자를 뽑아야 하는 것이다. 선거전이 혼탁하고 정치가 실망스럽다거나 찍을 사람이 없다고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의 선택이다. 당선자들이 임기가 시작된 이후에는 견제 장치가 마땅치 않다. 제대로 뽑는 일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관건이다. 높은 투표율과 도민들의 밝은 눈으로 누가 참 일꾼인지 걸러내야 한다.

    사실 역대 지방선거의 호응도는 낮은 편이다. 지난 1995년 1회 지방선거 이후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긴 것은 3번뿐이다. 특히 이번 선거가 심하다. 남북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가려져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다행히 사전투표율이 높아 전체 투표율이 70%가 넘을 것이란 선관위의 전망은 고무적이다. 도민들의 관심거리도 여럿 있다. 김경수·김태호 후보의 도지사 선거는 전국적으로 이목이 집중돼 있다. 또 자유한국당과 무소속이 석권했던 기초단체장 정당 구성이 어떻게 바뀔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단체장을 견제할 수 있는 지방의회도 자유한국당 외에 다른 정당이 얼마나 입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무엇보다 어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표심에 얼마나 작용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지방선거가 중요한 것은 주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액의 연봉에다 인사권과 예산집행권 등 막강한 권한을 부여할 인물을 뽑는 절차다. 투표장에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선거홍보물 등을 꼼꼼히 살피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번 선거 후보자 중 뇌물·횡령과 같은 죄질이 나쁜 전과 기록이 있고, 세금 체납자와 군 미필자들도 적지 않다. 이런 후보들에게 곳간을 맡길 순 없는 것이다. 투표에 대한 무관심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도민들의 높은 선거의식을 보여주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