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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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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메디체크 (94) 우리 아이 시력 보호를 위한 안과 체크리스트

  • 기사입력 : 2018-06-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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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복 중 하나라는 눈. 하지만 우리는 눈의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영유아기에 나타날 수 있는 안과적 질환들을 살펴보고, 아이에게서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이상신호들에 대해 알아보자.

    ▲눈 건강 이상은 조기 발견이 중요

    의사소통이 자유롭지 않은 영유아기에는 시력에 문제가 있어도 제대로 표현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 건강 이상신호를 알아채기 어렵고, 어린아이 스스로 시력장애를 인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출생 후 6개월이 되면 두 눈의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입체 시각이 형성되며, 만 6세가 되면 모든 눈 기능이 70~80% 정도에 이르는 등 시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시기능이 영유아기 시기에 대부분 완성되기 때문에 해당 시기에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안질환은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취학시기 이전에 발견해 빠른 치료를 진행해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시력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므로 부모가 영유아기 때 시력발달 과정을 잘 알고 주의 깊게 관찰해 적절한 시기에 시력검진 및 안과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후 6개월 무렵에는 흐릿하게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0.1 정도의 시력을 가지며, 만 3세가 되면 0.5 정도의 시력으로 그림이나 숫자를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만 6~7세인 초등학교 입학시기가 되면 성인과 비슷한 1.0의 시력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시력 저하가 있는데도 교정해주지 않은 경우에는 성인이 되어 안경을 착용해도 잘 보이지 않는 약시가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에는 발견이 늦어지면 시력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력 발달이 이뤄진 만 3~4세에는 안과검진을 시행하기를 권유한다.

    자녀가 취학하기 전까지 꼭 필요한 안과 검진은 보통 3회로 구분한다. 가장 먼저 돌 전후 사시검사를 하고, 만 3~4세에는 시력검사와 함께 다시 한 번 사시검사를 한다. 만 6~7세에 시력검사를 진행해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 중에 정상적인 시력과 시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아이가 물건을 볼 때 눈을 자주 찌푸리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 본다면 눈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한 일정한 곳을 주시하지 못하고 눈동자가 흔들리는 증상 역시 꼭 안과를 찾아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영유아기 대표 안과질환 및 증상

    먼저 결막염은 충혈과 눈곱 끼임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1~2주 증상이 지속되며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합병증 등으로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해지기 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시는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지 못하고 한쪽 눈의 시선이 나머지 한쪽 눈의 시선과 서로 다른 경우를 말한다. 때문에 마치 다른 사람이 볼 때 두 눈이 같은 곳을 주시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사시로 인해 약시도 발생할 수 있고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 입체시도 저하될 수 있으므로 의심된다면 조기 안과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

    약시는 안과적 기저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근시, 난시, 원시 등의 굴절이상을 안경으로 교정해도 시력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만약 한쪽 눈에만 약시가 있고 다른 눈은 정상이라면 부모가 아이의 상태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 3~4세 안과진료를 통해 약시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

    눈 깜빡임 증상은 많은 영유아들이 안과에 내원하는 이유 중 하나인데, 특히 봄철이 되면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인한 가려움이 눈 깜빡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아래눈꺼풀의 속눈썹이 눈을 찔러 불편함에 눈을 깜빡이는 아이들도 있다.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습관성인 경우도 있지만 사시로 인한 눈부심이나 불편감을 눈 깜빡임으로 드러내는 아이들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시력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

    Q. 우리 아이 시력이 마이너스래요.

    시력은 1.0을 기준으로 0.8, 0.6, 0.4와 같이 점차 낮아지면서 보는 정도를 수치화해 표현하는 것이고, 마이너스라는 표현은 눈의 굴절력을 표현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안경도수를 표현하는 것으로, 한국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근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때 굴절력이 마이너스 값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Q. 안경을 안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지나요?

    안경 착용 자체가 어떤 질병이 있거나 병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안경 착용이 시력을 나빠지게 하거나 좋아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 상태의 굴절이상을 안경으로 교정해 아이가 잘 보고 불편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다.

    Q. 아이가 스마트폰을 많이 보는데 시력이 나빠질까요?

    스마트폰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며 스마트폰의 폐해가 명확히 증명된 것은 없지만 통상적으로 크기가 작고 밝은 빛을 내는 전자기기를 너무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는 과도한 근거리 작업은 근시가 진행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무조건 스마트폰 사용을 막기 보다는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이상은 보지 않도록 지도하고 부모님들이 생활환경을 조절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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