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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보, 수문 개방 적극 검토해야

  • 기사입력 : 2018-06-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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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에 올 들어 첫 조류경보가 발생돼 녹조대란이 시작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강물이 온통 녹색으로 바뀌고 있다. 물속 미생물인 남조류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것이다. 그러나 금강과 영산강의 보 중 수문을 전면 개방한 구간에서는 녹조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도내 환경단체들의 보 수문 개방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한 구간과 그렇지 않은 구간에서 녹조 발생의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낙동강은 1300만 명의 식수원이다. 유해 남조류는 수질오염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사람의 간세포와 신경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적극 검토해야할 시점이다.

    최근 본지 취재진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진행한 낙동강 현장 답사 결과는 안이하게 수문을 닫아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낙동강 본류와 지류 곳곳에서 녹조가 발견됐다고 한다. 창녕함안보는 지난 14일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2주 연속 1000cells/㎖ 이상 측정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녹색으로 변한 강물이 수문을 넘어 하류로 흐르고 있었고, 아래 쪽 함안 광려천도 녹조가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였다는 것이다. 합천창녕보 상류와 수문 언저리에도 녹조 띠가 형성돼 있었다고 한다. 환경부가 운영하는 물환경정보시스템도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의 유해 남조류 세포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비슷했던 금강 상류의 세종보와 공주보에서는 유해 남조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점진적으로 수문을 개방해 현재까지 유지해온 결과라는 것이다. 보 수문을 전면 개방한 영산강의 승촌보와 죽산보에서도 녹조가 발생하지 않았다. 창녕함안보는 지난해 6월 정부의 보 개방으로 관리 수위를 낮췄지만 지하수 부족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 호소로 수문을 다시 올려 낙동강의 흐름이 매우 느린 상황이다. 보 수문 개방 여부가 녹조 발생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농업용수와 지하수에 대한 점검과 대책은 면밀히 다뤄야 할 사안이다.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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