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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호감과 정치인- 김용훈 사회부 기자

  • 기사입력 : 2018-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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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호감’은 호감이라는 단어 앞에 아닐 비(非)자를 붙여 만든 단어다. 말 그대로 호감이 아님을 의미하는데 사전에 등재된 단어는 아니다. 이 비공식적인 단어가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우리 사회에 두루 통용되고 있다. ‘비호감 연예인’, ‘비호감 상사’, ‘비호감 정치인’ 등 대중들에게 누가 비호감인지는 중요한 관심사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처음 보는 대상에 대한 인상을 파악하는 데는 단 0.1초가 걸린다고 한다. 이른바 초두효과다. 인간의 뇌는 대상에 대해 모든 정보를 수집해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므로 짧은 순간이라도 먼저 접한 특징에만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쉽게 첫인상을 형성하지만 첫인상 이후에 들어온 정보는 최초의 판단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 첫만남에서 외모나 행동, 상황, 정서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상을 형성하게 되면 이후에도 그 인상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호감과 비호감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선천적인 외모나 행동 등은 사람마다 기준이 천차만별이므로 기준을 획일적으로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그외 공통적인 요소는 유추해볼 수 있다. 심리학에서 호감 형성에 중요한 강력한 요인은 근접성, 유사성, 상호성 등 크게 3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반대로 따져보면 상대가 자신과 멀거나(친숙하지 않거나), 비슷하지 않고, 서로 주고받으려는 경향이 없을수록(자신에게 관심이 없을수록) 비호감일 가능성이 높다.

    ▼공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사적 접촉인 첫인상보다 말과 행동 등이 누적된 평판이 호감도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공인에게 비호감은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정치인이 그렇다. 그 비호감은 자신에게만 국한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정치인에 대한 비호감은 그 정치세력에 대한 비호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호감 정치인은 자기 세력을 좀먹고 상대 세력의 이중대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한다. 자신만 못 깨닫는다. 그래서 대표는 정말 잘 뽑아야 한다.

    김용훈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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