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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 천도불항(天道不恒) - 하늘의 도리는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니다

  • 기사입력 : 2018-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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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개석(蔣介石)은 우리의 가장 훌륭한 보급장교였다.”

    1949년 9월 모택동(毛澤東)이 장개석을 대만으로 내쫓고 북경 (北京)으로 입성하면서 한 말이다. 이 때 모택동은 장개석 군대의 지프차를 타고, 장개석 군대의 무기를 장착하여 북경에 들어왔다.

    장개석 군대는 중국의 전역을 차지하고 있었고, 미국 등 연합군의 막대한 원조를 받으면서 5년 동안 공산군과 전쟁을 벌였다. 결과는 참패였다. 장개석 정부는 너무도 썩어, 장개석 본인부터 측근만 챙기고, 부정을 일삼았다. 미국의 신무기나 장비가 들어오는 족족 빼내어 다 팔아버리니, 마지막에는 모두 공산군의 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백성들은 도탄에 빠질 수밖에 없었고, 민심은 떠나버렸다.


    모택동이 50만 내외의 군대로 5백만 명의 군대를 가진 장개석을 크게 이긴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장개석이 정치를 잘못하여 민심을 잃은 것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하였고, 자유한국당은 거의 몰락의 수준에 이르렀다.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서 14곳을 차지했고, 정당지지율도 51%에 이르렀다. 자유한국당은 광역단체장 겨우 2곳을 건졌고, 정당지지율도 30%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결과라기보다는 한국당이 너무 못해서 얻은 반사효과가 크다. 마치 모택동이 중국을 차지한 것이 장개석의 실정 때문인 것과 같다.

    지금 민주당은 잔치 분위기로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180석 이상을 확보하자”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초상집 분위기이다.

    “지금 우리 민주당은 초상집이다. 국민들은 우리 당에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이번 재보선 결과는 저조한 수준이 아니고 대패다. 위기의 민주당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결과였다. 득표율을 보면 국민들의 평가나 질책은 기대보다 훨씬 냉혹했다고 생각한다.”

    위의 인용문은 지금의 한국당을 두고 한 이야기가 아니다. 불과 5년 전인 2013년 4·24재보궐 선거에서 대패한 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어떤 방송에서 한 이야기이다. 놀랄 정도로 지금의 한국당의 상황과 거의 꼭 같다.

    앞으로 각종 선거의 당선자들은 취임하면 자리에 따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고용대란, 실업률 상승, 수출 실적 저조, 북한의 경제적 압박 등 처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이럴 때 승리에 도취해서 자만에 빠진다면, 민주당도 한국당처럼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하늘의 도리는 특정한 정당이나 특정한 사람만 항상 편들지 않는다. 합리적으로 성실하게 잘할 때 도와준다. 하늘의 도리는 민심을 통해서 나타난다.

    * 天 : 하늘 천. * 道 : 길 도.

    * 不 : 아니 불. * 恒 : 항상 항.

    동방한학연구소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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