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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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석민, ‘여름사나이’ 부활할까

60경기 44안타 24타점으로 부진
팀 타선 침체·부상 등 발목 잡아
2016·2017시즌 여름 3할대 타율

  • 기사입력 : 2018-06-1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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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군단의 ‘주장’ 박석민이 부진을 씻어내고 박력 (朴力)을 떨칠 수 있을까.

    박석민은 지난 2015시즌이 끝난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NC 유니폼을 입었다. NC로 이적할 당시 계약기간 4년에 보장금액 86억원 (계약금 56억원, 연봉 30억원), 플러스 옵션 10억원 등 총액 96억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NC를 이끌어갈 ‘거포’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박석민은 NC 이적 후 첫 시즌이던 2016시즌 126경기에서 427타수 131안타(32홈런) 104타점, 타율 0.307의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는 등 NC의 자랑 ‘나테이박’ 핵타선을 완성했다.

    메인이미지
    박석민/경남신문DB/


    하지만 이후 박석민은 몸값에 비해 미미한 활약을 하면서 NC 중심 타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박석민은 지난 시즌 101경기에 출장해 319타수 78안타(14홈런) 56타점, 타율 0.245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박석민의 부진은 이번 시즌에도 이어졌다. 그는 최근 7경기에서 23타수 2안타로 침묵하는 등 19일 오후 6시 현재 60경기 194타수 44안타(6홈런) 24타점, 타율 0.227로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있다.

    박석민은 NC에서 최고액을 받는 ‘베테랑’이지만 팀내 타율은 14위에 그치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각각 4위를 기록 중이긴 하지만, 홈런과 타점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나성범(14홈런 46타점)·스크럭스(13홈런 39타점)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팀내 3위에 해당하는 49피삼진과 공동 1위인 7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석민의 부진은 팀 타선의 침체로 이어졌다. 중심타선에 구멍이 생기면서 공격 흐름이 끊긴 것. 현재 NC 팀타율은 0.250으로 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으며, 타점 역시 273개로 최하위다. 300타점을 넘기지 못한 팀은 NC가 유일하다. 중심타선의 활약이 필요한 득점권에서의 상황은 더 안좋다. NC는 득점권 팀타율 0.240, 206타점으로 리그 꼴찌를 기록 중이다.

    부상이 박석민의 발목을 잡았다. 팔꿈치 통증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한 것이 타격 밸런스 붕괴로 이어진 것. 결국 박석민은 지난달 12일부터 10여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결장을 면치 못했다.

    열악한 팀 상황 역시 박석민 부진의 원인이 됐다. 팀이 지난 2013년 1군에 진입한 이래 최악의 성적을 거두면서 ‘팀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부담감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여기에 현장 지휘봉이 김경문 전 감독에서 유영준 감독대행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주장’이 되는 등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박석민은 “내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 주장이 된다는 것이 많이 부담된다. 사실 유 감독(대행)님에게 못하겠다고 말씀드리기도 했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박석민을 향한 기대는 식지 않았다. 박석민은 시간이 지날수록 제 기량을 발휘하는 ‘슬로우 스타터’기 때문이다. 특히 박석민은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지난 2016·2017시즌에도 5월까지 2할대 타율로 부진했으나 6·7월에는 3할대 타율을 자랑했다.

    유 대행의 배려도 더해졌다. 유 대행은 박석민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그의 타순을 6번으로 배치했다. 부담감을 버리고 하위 타순에서 감각을 되찾으라는 것이다.

    ‘해결사’가 부족한 NC에게 박석민의 부활은 무엇보다 절실하다. 올여름, 박석민이 부진을 씻고 다시 한 번 박력을 떨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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