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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102) 찌리, 찌불다(지울다), 실리다

  • 기사입력 : 2018-06-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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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지방선거가 전국적으로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잖아. 경남도의원 선거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역 31석과 비례 3석 등 34석을 차지했고, 한국당은 비례 2석을 포함해 총 21석을 얻는 데 그쳤잖아. 정의당이 1석(비례), 무소속이 2석이고. 4년 전 지방선거에선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50석(비례 3석 포함)을 차지했더라고.

    ▲경남 : 도지사도 민주당 김겡(경)수 후보가 당선됐다 아이가. 그라고 도이(의)원은 한 당이 너무 마이 차지해도 안 좋은 기라. 겡남도 예산 겉은 거를 심이(의)·이(의)결할 직에 같은 당 이원들찌리 일방적으로 겔(결)정해뿌모 안 된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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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특정 정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모두 독점하면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지. 그리고 앞에 말한 의원들찌리 할 때 ‘찌리’가 ‘끼리’의 뜻이라고 했잖아. ‘찌리’에 대해 설명을 더 해줘.

    ▲경남 : 찌리는 ‘저거찌리 잘 노네’, ‘다 같은 남자찌린데’맨치로 ‘끼리’의 뜻으로 씬다. 그라고 까지의 뜻인 ‘꺼정’도 끼리 뜻으로도 씨고. ‘우리꺼정 맛있는 거 해 묵자’ 이래 카지. 또 ‘꺼지’도 까지의 뜻과 끼리의 뜻을 갖고 있는 기라. 도이회의 여야 이석수가 찌불모 겡남도를 겐(견)제하고 감시하는데 안 좋을 끼구마는.


    △서울 : 의석수가 ‘찌불모’라니, 무슨 말이야?

    ▲경남 : ‘찌불다’는 ‘기울다’라 카는 뜻이다. ‘집 지일(지을) 때 한짝(한쪽)으로 찌불지 안하거로(안하게) 추를 매달아 놓는 기라’ 이래 카지. 지역 따라가 ‘지울다, 지불다, 찌울다, 찌굴다, 찌글다’라꼬도 칸다. 김해서는 ‘실린다’라꼬도 캤다. 축구 겉은 거 할 직에 상대펜(편) 선수들이 우리 펜보담 셀 직에 “우리가 실린다” 이래 캤다.

    △서울 : 의석수가 찌불어도 한 당의 의원들찌리 일방적으로 결정 못하도록 유권자들과 언론이 잘 감시해야지. 의원들도 당선을 시켜준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늘 생각하고.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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