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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함안보 개방 피해조사 제대로 해야

  • 기사입력 : 2018-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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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상류 보의 하나인 창녕함안보 확대 개방으로 농업용 관정의 지하수 취수량이 감소했다는 환경부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 주변에서 지하수를 이용해 양상추 등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합천 광암들 농민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보 개방으로 농업용 관정의 효율이 떨어져 지하수 취수량이 최대 1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그간 난방용 지하수가 부족해 양상추 동해(凍害) 타격을 받은 농가들에 대한 광범위한 피해조사가 시급해 보인다. 지하수 고갈의 원인이 밝혀짐에 따라 환경부는 분쟁조정위에서 피해보상액을 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낙동강 보 수문을 완전 개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조사도 필요한 시점이란 지적이다.

    광암들의 농가들은 겨울철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보온으로 양상추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지하 30~35m에 관로를 설치, 한겨울에도 15도 정도의 지하수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 초 46농가 시설 500동에서 농작물 동해신고가 접수됐다. 농민들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 초까지 창녕함안보 개방으로 양상추 피해가 발생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보 개방에 따른 지하수의 부족과 양상추 동해가 발생한 원인을 밝혀 달라는 것이다. 결국 보 개방에 따라 강의 수위가 내려가면서 각 지층에서 지하수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농민들에겐 최악의 재난이나 다름없어 조사와 함께 보상을 최대한 빨리 조치해야 한다.


    현재 잠정집계 농작물 동해 피해액은 10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모든 힘을 기울여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 주길 바란다. 또 다른 문제로 봇물 방류로 인해 도내 여타 지역에서도 빚어질 피해를 소홀히 해선 안 되는 점을 강조한다. 낙동강 제방 옆에서 비닐하우스로 농작물을 키우는 농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녹조 발생 등 환경문제와 맞물린 보 개방은 방류에 앞서 면밀한 조사를 거쳐 결정하되 농작물 피해를 고려하여 방류 시기도 조절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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