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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폭포 찾아 힐링여행

깊고 깊은 숲속, 하얗게 쏟아지는 이 여름의 선물

  • 기사입력 : 2018-06-22 07:00:00
  •   

  • 폭포
                -김수영

    폭포는 곧은 절벽을 무서운 기색도 없이 떨어진다

    규정할 수 없는 물결이
    무엇을 향하여 떨어진다는 의미도 없이
    계절과 주야를 가리지 않고
    고매한 정신처럼 쉴 사이 없이 떨어진다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

    번개와 같이 떨어지는 물방울은
    취할 순간조차 마음에 주지 않고
    나타(懶惰)와 안정을 뒤집어 놓은 듯이
    높이도 폭도 없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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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홍룡사의 홍룡폭포 물줄기가 천성산 중턱에서 시원하게 흘러내리고 있다. 폭포 왼쪽에는 관음전이 있고 오른쪽에는 불상이 있다.

    작열하는 한낮의 태양에 집 밖을 선뜻 나서기가 힘들다. 그늘만 찾아 걸어도 높은 습도에 자연스레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이제는 한밤중에도 선풍기 없이는 잠을 청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찾아왔다.

    최고 기온 30℃를 훌쩍 넘기는 무더위와 몸을 무겁게 만드는 높은 습도에 절로 짜증이 난다면 피서지를 찾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경치 좋은 카페, 만화방 등 나만의 실내 피서지도 좋고 해수욕장도 좋지만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만큼 더위를 날리기 좋은 곳은 없다.

    지난 11일 오전 찾은 양산 천성산. 차에서 내리자마자 들려오는 수많은 산새들의 지저귐과 우거진 녹음 너머로 들려오는 계곡의 물소리에 더위에 지쳤던 심신이 절로 상쾌해지는 듯했다.

    주차장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200m가량 걸었을까. 찬란한 생동감을 자랑하는 푸른 나무들 사이로 ‘홍룡사’라는 이름의 고즈넉한 사찰이 눈에 들어왔다.

    고요함을 간직하고 있는  홍룡사의 분위기에 취해 사찰을 둘러보던 중 홍룡사 옆으로 우뚝 선 석문을 발견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장엄함이 느껴지는 문의 중앙에는 ‘바름을 지키는 문’이라는 뜻의 수정문(守正門)이라는 세 글자가 쓰여 있었다.

    수정문 지나자 멀리서 우레 같은 낙수소리가 들려왔다. 눈 앞으로 뻗은 크고 작은 돌계단을 오르는 동안 폭포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산책로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마지막 돌계단을 오르자 마침내 천성산이 지켜온 자연의 웅장함이 눈앞에 펼쳐졌다.

    글=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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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 중턱 홍룡사와 홍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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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 중턱 홍룡사와 홍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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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산 중턱 홍룡사와 홍룡폭포.

    ◆양산 홍룡폭포

    홍룡폭포는 양산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비경으로, 천성산(922m)의 울창한 숲을 배경 삼아 물줄기를 쏟아내는 낙폭 20m가량의 자연폭포다. 위풍당당한 물줄기와 물보라가 퍼지며 생기는 무지개, 고즈넉한 암자가 어우러진 풍경이 신선도 반할 만큼 아름답다.

    홍룡폭포는 다른 폭포에서는 보기 드물게 상·중·하 3단 구조로 되어 있어 물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사방으로 퍼진다. 시원한 물줄기와 더불어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이미지를 자아내며, 깎아 세운 듯한 바위와 떨어지는 물보라가 함께 만들어내는 풍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해가 뜨는 날이면 폭포 주변으로 화려한 무지개가 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홍룡이라는 이름도 무지개 홍(虹)에 용 룡(龍)을 합친 것이다. <양산시지>에 따르면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보라가 무지개를 만들면 황룡이 무지개를 타고 승천하는 것 같아 ‘홍룡’이란 지명이 유래했다고 한다.

    홍룡폭포의 아름다움은 홍룡사가 있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홍룡사는 재단법인 선학원(禪學院)에 속하는 사찰로, 신라 문무왕 때(661∼681) 원효(元曉)가 창건했다. 원효가 당나라의 승려 1000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 때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는데, 당시 승려들이 이 절 옆에 있는 홍룡폭포에서 몸을 씻고 원효의 설법을 들었다 하여 이름을 낙수사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수백년 동안 절터만 남아 있다가, 1910년대에 통도사 승려 법화(法華)가 폭포 이름을 따 홍룡이라는 이름으로 중창했다. 홍룡폭포는 제1폭포와 제2폭포가 있는데, 옛날에 천룡(天龍)이 폭포 아래에 살다가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아름다운 폭포가 많기로 유명한 경남에서도 양산시에는 홍룡폭포 외에도 무지개폭포, 혈류폭포, 용연폭포 등 유독 많은 폭포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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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폭포

    ◆양산의 폭포들

    ◇무지개폭포= 무지개폭포는 홍룡폭포와 함께 천성산이 자랑하는 폭포다. 인근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경계이자 울산광역시민의 식수원인 회야강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깊고 물이 깨끗하며 2㎞ 정도 형성된 기암괴석과 울창한 수목이 어우러진 수려한 계곡으로, 여름철 좋은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무지개폭포는 옛날 인근 주민들이 나무를 하고 쉬어가는 곳으로, 폭포에서 물이 낙하하면서 무지개가 형성된다고 하여 무지개폭포로 알려져 있다. 폭포 주변 계곡이 기암절벽이라 50m 이상의 암벽이 우람한 자태로 관광객을 반겨준다. 또한 무지개폭포를 지나 천성산 정상까지 심신 수련과 체력 단련을 위한 환상의 등산로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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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류폭포

    ◇혈류폭포= 양산 평산동에 있는 폭포로, 천성산 정상부에 있는 천성늪에서 흐르는 협곡을 따라 생겨난 폭포다. 마치 사람의 혈관처럼 생겼다 해 혈류폭포로 이름 붙여졌다.

    혈류폭포 인근에는 미타암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보물 제998호인 석조아미타여래입상이 보관돼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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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연폭포

    ◇용연폭포= 용연폭포는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천태산 남쪽에 형성된 높이 20m의 폭포다.

    천태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20분가량 올라가면 만날 수 있으며, 갈수기에는 수량이 적으나 비가 오고 난 이후에는 수량이 불어 장관을 이룬다. 폭포 앞에서 신도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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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구만폭포

    ◆가볼만한 도내 폭포

    ◇밀양 구만폭포= 구만폭포는 밀양시 산내면 구만산(785m) 남쪽에 형성된 구만계곡 가운데 있는 폭포다. ‘구만’이라는 이름은 산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임진왜란 때 9만명이나 되는 백성들이 피란을 하였다 하여 구만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높이는 30~40m이며 폭포 아래에는 직경이 15m 정도 되는 깊은 못이 형성돼 있다. 2㎞ 길이의 계곡에는 옥류계곡처럼 바닥이 선명히 드러나는 맑은 물이 흐르고, 계곡 양쪽으로 솟은 수십m의 높은 절벽이 절경의 극치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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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불일폭포

    ◇하동 불일폭포= 불일폭포는 지리산 10경의 하나다. 높이 60m, 폭 3m의 거폭으로, 상하 2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이며, 계절에 따라 수량의 차이는 있으나 연중 단수의 고갈은 없다. 폭포 밑에는 용추못과 학못이 있어 깊은 자연의 신비를 안겨주기도 한다. 불일폭포는 쌍계사에서 3㎞ 지점에 있기 때문에 쌍계사를 답사한 후 폭포를 등산하면 좋은 여행이 된다. 쌍계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400m쯤 오르면 국사암이라는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국사암을 지나면 ‘불일평전’과 ‘불일휴게소’로 불리는 특이한 집과 정원을 볼 수 있다. 이 휴게소에서 200m가량의 비탈길을 내려가면 만 길 절벽에 흘러내리는 불일폭포를 마주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2500원, 어린이 5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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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용추폭포

    ◇함양 용추폭포= 함양 심진동 용추폭포는 우리나라 동천구곡의 대표 격인 안의삼동(安義三洞)의 하나인 심진동을 대표하는 경관으로, 심진동 상류에 있는 용추폭포를 유람하면 안의삼동의 명승유람이 끝이 난다는 말이 있으며, ‘용추폭포’라는 이름의 수많은 폭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대표적인 명소다. 안의삼동은 화림동(花林洞), 원학동(猿鶴洞), 심진동(尋眞洞) 등 옛날 안의현에 있는 세 곳의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곳을 의미한다. 높이는 약 15m이며, 호소의 직경은 약 25m다. 지우천 상류에 형성된 좁은 골짜기를 따라 자리 잡고 있으며 주변의 울창한 삼림과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계류, 용추에서 떨어지는 우레와 같은 폭포수, 그 아래의 깊은 연못 등이 어우러진 명승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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