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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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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366)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6

“서울에서는 어디에 머물 거예요?”

  • 기사입력 : 2018-06-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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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는 사람들이 색색의 우산을 쓰고 오가고 있었다.

    “마트에 갔다가 왔어요. 김치가 있어서 사왔어요.”

    산사는 총각김치와 배추김치를 식탁에 차렸다. 조선인들이 담근 김치인지 맛이 좋았다. 총각김치를 해서 밥 한 공기를 다 먹었다. 시연이와 준희는 총각김치를 먹고 맵다고 쩔쩔맸다.

    “맛있어요?”

    산사는 김치를 잘 먹었다.

    “맛있네.”

    김진호는 즐겁게 저녁식사를 했다.

    시연이는 자신의 노래를 담은 시디를 김진호에게 주었다. 케이팝스타에 제출하라는 것이다.

    “알았어.”

    “형부, 최고야.”

    시연이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김진호는 식사를 마친 뒤에 침실에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텔레비전은 장가계의 아름다운 풍경을 방송하고 있었다. 창으로 비가 오는 것이 보였다.

    “가방은 다 챙겼어요.”

    산사가 침실로 들어왔다.

    “수고했어. 누나가 맡긴 그림도 가져갈 거야.”

    “챙길게요.”

    산사가 거실로 나가 그림을 가져다가 가방에 챙겼다. 서경숙에게 전달해 주어야 할 그림이었다.

    “서울에서는 어디에 머물 거예요?”

    “호텔에 머물러야지.”

    “중국 직원들이 머물게 하려면 숙소가 있어야 할 거예요.”

    “차츰 마련해야지. 서울 사무실에 지시했어”

    김진호도 고급 호텔에 숙박하지 않고 B급 호텔에 숙박할 생각이었다.

    이튿날 아침 산사의 배웅을 받고 공항으로 갔다. 공항에는 이미 추식과 손채현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한국에 처음 간다고 했다. 사드 문제가 어느 정도 진정된 탓인지 제주도와 서울에 가는 중국인들이 많았다.

    제주도에는 중국의 골프 관광객 3000명이 관광을 간다고 하여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남자는 골프를 치고 가족들은 관광을 하거나 쇼핑을 한다고 하여 사람들이 혀를 내둘렀다. 중국은 확실히 인구가 많다.

    서울에는 오후 2시에 도착했다. 리무진을 타고 여의도 사무실에 가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추식과 손채현씨 숙소 좀 안내해 줘요.”

    송진화에게 지시했다. 그들의 숙소는 여의도에서 가까운 영등포에 있었다.

    “네.”

    “송진화씨가 같이 저녁식사도 하고 구경도 하고 그래요.”

    하룻밤은 예의로 한국 사람이 안내를 해주어야 한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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