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거부의 길] (136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37

“잘 지냈어? 반갑네”

  • 기사입력 : 2018-06-27 07:00:00
  •   
  • 메인이미지


    추식과 손채현은 업무보다 서울의 모습을 신기한 눈으로 살폈다. 한국에 왔으니 설레어 당분간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다.

    “네.”

    송진화와 중국 직원들이 인사를 하고 사무실에서 나갔다. 김진호는 신건우에게서 업무를 브리핑 받았다.

    신건우의 브리핑이 끝난 뒤에 서경숙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점심식사를 약속했다. 서경숙은 서초동 갤러리의 식당으로 오라고 했다. 서경숙과 약속을 하고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최지은 기자와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사무실에서 예약한 호텔에 가서 가방을 풀었다. 여의도에도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 호텔이 있었다. 길에서 뜻밖에 원심매를 만났다.

    “어머나!”

    원심매가 화들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김진호도 놀랐다.

    “오래간만입니다. 서울에 오셨네요.”

    김진호는 원심매와 악수를 나누었다. 그녀는 상당히 세련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두터운 겨울옷을 입은 원심매를 보다가 화사한 봄옷을 입은 모습을 보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볼륨 있는 몸매도 눈길을 끌었다. 김진호는 하체가 뻐근해져 왔다.

    “신문 광고 봤어요. 사업은 잘 되세요?”

    원심매는 김진호의 손을 잡고 놓지 않았다.

    “잘 모르겠어요.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어디에 머무세요?”

    “벤허 호텔이요.”

    “전 그 옆의 호텔에 있는데… 일행과 같이 있어요?”

    신기한 일이었다.

    “없어요. 밤에 술 한잔해요.”

    호텔의 방에는 김진호 혼자서 머물고 있다.

    “몇 시쯤에요?”

    “9시나 10시쯤… 내가 저녁 약속이 있어서요.”

    “좋아요. 전화하세요.”

    “예.”

    김진호는 원심매와 악수를 하고 광화문으로 갔다. 그녀와 술을 마시고 같이 지낼 생각을 하자 즐거웠다. 신문사 근처의 커피숍에서 전화를 하자 최지은이 20분도 지나지 않아서 나왔다.

    “선배!”

    커피숍으로 들어오던 최지은이 손을 번쩍 들었다.

    “잘 지냈어? 반갑네.”

    김진호는 최지은과 악수를 나누었다. 최지은은 기자로서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최지은과 주스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지은이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