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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기주의와 주민 갈등- 김광태(밀양시 공보전산담당관)

  • 기사입력 : 2018-06-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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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개도 자기 집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텃세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귀촌·귀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귀촌·귀농자들은 낯선 곳에서 생소한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귀촌자들의 가장 힘든 일은 원주민과의 관계라고 말한다.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은근히 금전적으로 기여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요구하기도 한다. 공동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도시인들은 지역공동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를 일이다.

    원주민과 외지인의 갈등은 최근 축사 허가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마을 주위에 축사를 짓겠다고 축사 공사에 들어가자 마을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라면서 축사 건설에 집단 반발했다. 마을 이장이 앞장서고 주민들이 조를 편성해 신축 축사 예정지에서 반대 시위를 하면서 공사를 저지했다.

    밀양시는 요건을 갖춘 건축 행위를 허가할 수밖에 없었다. 주민들은 밀양시청에서도 항의집회를 갖고 격렬히 반대 투쟁을 벌였다. 그런데 무슨 사정의 변경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언제부터인가 반대 집회는 없어졌고 축사 공사는 진행되면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밀양시는 지금 밀양시의 향후 미래 먹거리 산업인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단지는 국가의 최종 승인이 났고, 산단지역 토지보상 작업이 LH와 지주 간에 협의가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주민과 협의를 거부하는 주민 사이에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상생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고,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 수립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시도 LH를 도와 보상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주민들도 시의 중재 노력을 감안해 보상 협상에 임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현대 행정의 요체는 집단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밀양 발전의 핵심은 주민 갈등 해소와 지역이기주의를 타파하는 데 있다.

    김광태 (밀양시 공보전산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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