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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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지금부터 4년 후 대비하자

독일 2-0 잡았지만 16강 진출 실패
수비 불안 해소·체력 보강 등 과제
축구협, 장기 구상·적극 투자 필요

  • 기사입력 : 2018-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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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골이다!” 지난 27일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독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김영권이 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무너뜨렸지만 목표로 내걸었던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를 이룬 후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8년 만의 16강 재현을 염원했던 축구팬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아쉬운 성적표다.

    4년 후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을 위해서는 지금부터 한국 축구의 새판 짜기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일단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신태용호의 월드컵 준비 과정과 본선에서의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대표팀 개편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9월과 10월, 11월에 FIFA A매치 데이가 잡혀 있는 데다 내년 1월 5일 시작하는 1월 5일 아랍에미리트 (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7월 말로 계약이 끝나는 신태용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수 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새 사령탑 영입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신 감독이 독일전 대승을 지휘했지만 애초 목표했던 16강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계약 연장의 명분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대표팀을 총괄할 사령탑이 정해지면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들어간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직전까지 수비수들을 테스트하느라 정작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전술 완성도를 높일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의 지적대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호들과 경쟁하려면 태극전사들이 강한 체력으로 무장해야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밑바탕이 선수들의 강철 체력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기술 능력 향상에 앞서 90분 동안 상대 팀 선수들을 압도할 수 있는 체력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한 기술 프로그램 운영도 시급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4년 후 카타르 월드컵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월드컵까지 고려해 유소년 연령별 대표부터 철저한 기본기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 축구의 황금세대를 발굴하고 키우기 위해 축구협회의 장기 구상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대목이다.

    아울러 상비군 선수들의 인재풀을 확대하고 대표선수 선발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체계적인 체력 훈련 프로그램의 정착도 필요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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