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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메시도 없고 호날두도 없고…세기의 대결 무산

단판승부에서 '노골'·은퇴 기로 등 동병상련

  • 기사입력 : 2018-07-01 10: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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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양분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31·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의 '세기의 월드컵 대결'이 무산됐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패한 데 이어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도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만약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16강전에서 승리했더라면 이들 두 팀은 8강전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메시와 호날두의 사상 첫 월드컵 맞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이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러시아 월드컵은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했다.

    최고 흥행카드 두 장이 날아가면서 러시아 월드컵도 김이 확 빠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메시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도 최고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이 때문에 월드컵에서 이들의 자존심을 건 빅뱅이 벌어질지는 축구팬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러나 메시와 호날두는 8강전은커녕 16강전에서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다소 초라한 퇴장을 했다.

    둘은 월드컵에서는 대표팀을 홀로 이끌다시피 하는 '가장'으로서 고군분투했지만, 뛰어난 개인 역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는 동병상련을 겪었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 3-4로 패했다.

    이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른 16강전에서는 포르투갈이 우루과이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메시와 호날두는 모두 침묵했다.

    두 선수 모두 조별리그가 끝나면 침묵하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메시는 단판 승부(녹아웃)로 열리는 월드컵 16강전 이후로는 8경기(756분)에서 23차례 슈팅을 했지만 한 번도 골을 넣지 못했다.

    호날두 역시 녹아웃 라운드에서는 6경기(514분)에 출전해 25차례 슈팅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메시는 이날 16강전에서 도움만 2개 기록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총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못 했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도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며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패배의 책임을 떠안았다.

    반면 호날두는 조별리그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한 활약을 펼쳤다.

    스페인과 만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골을 넣는 해트트릭을 펼쳤고, 모로코전에서도 1골을 추가, 총 4골로 해리 케인(잉글랜드·5골)을 뒤쫓으며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16강전에서는 6차례 슈팅을 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경기 내내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추가시간인 후반 48분에는 히카르두 쿠아레즈마가 우루과이 선수의 저지로 넘어졌는데도 프리킥을 받지 못하자 심판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이란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았던 터라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8강행 자체가 무산돼 큰 의미는 없었다.

    메시와 호날두에게 이번 대회가 특히 아쉬운 이유가 있다. 나이를 고려하면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기가 어렵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35세, 호날두는 37세가 된다.

    둘 다 월드컵 우승으로 화려한 경력에 정점을 찍겠다는 열정은 가득하지만, 세월을 거스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월드컵-유럽축구선수권대회 통산 최다 출장 타이기록(38경기)을 세웠지만 웃지 못했다.

    다만 스포츠맨십은 빛났다.

    후반 29분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가 종아리 통증으로 쓰러지자 직접 일으켜 세워주고 부축까지 해줘 박수를 받았다. 카바니는 2골을 넣어 포르투갈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였다. /연합뉴스/


    메시(좌)와 호날두(우)[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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