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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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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손목터널 증후군

  • 기사입력 : 2018-07-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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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손목터널 증후군은 뇌에서 손목으로 가는 정중신경이 손목터널(수근관)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눌리거나 압박받아 손가락 및 손바닥의 저림과 통증, 감각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수근관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주로 30~60대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남성보다 여성이 5~6배 많은 것이 특징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발병원인은 현재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는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나 갑상선 기능 저하와 같이 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는 내분비 질환, 임신과 폐경 같은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주된 증상은 손저림이다. 정중신경은 엄지손가락에서부터 네 번째 손가락인 약지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새끼손가락을 제외한 손가락에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 같은 손저림 증상은 야간에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데 때때로 손저림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거나 자다 깸을 반복적으로 겪기도 한다.

    그밖에도 아침에 손이 굳거나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며 손의 운동기능과 감각저하로 인해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리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중요한 점은 손목터널 증후군을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로 여겨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진단은 환자의 과거병력과 이학적 검사 (대표적으로 팔렌검사와 티넬검사)를 비롯해 신경 근전도 검사, X-RAY검사, 필요시 초음파검사, MRI 검사와 같은 임상검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에 진단 및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교적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부목 또는 보조기에 의한 손목 고정과 약물치료 및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신경 근전도 검사에서 신경이 심하게 눌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수술적 치료는 작은 절개를 통해 횡수근 인대를 절개해 정중신경의 압박을 풀어주게 되는데 최근에는 절개를 최소화해 수술부위 흉터 및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손목터널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적절한 휴식이다. 지난친 손목의 사용을 줄이고, 오랫동안 손목을 구부리거나 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손목통증이나 손저림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온찜질, 마사지, 스트레칭 후 휴식을 취해 주는 것이 손목터널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문성건 (김해 the큰병원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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