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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토박이말] 더위달(7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 매지구름, 비설거지, 바람꽃

  • 기사입력 : 2018-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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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빠르게 간다고 느끼는데 달도 참 빨리 지나갑니다. 어느새 또 달이 바뀌었습니다. 지난달은 여름으로 들어서서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는 달이라 ‘온여름달’이라고 했는데 이 달은 더위가 이어지는 달이라고 ‘더위달’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바뀐 더위달(7월)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앞서 알려 드린 ‘오란비(장마)’가 비롯되었습니다. 그래서 많고 적은 것은 좀 달랐지만 여러 날 비가 내리기도 했지요.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가를 되풀이하기도 하고 쉬지 않고 내릴 때도 있습니다.

    비가 올지 안 올지는 구름을 보면 알 수도 있습니다. 조금씩 구름이 끼다가 점점 짙어져 마침내 비가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매지구름이 일면서 비가 오기도 하지요.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을 ‘매지구름’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려고 하거나 올 때. 비에 맞으면 안 되는 물건을 치우거나 덮는 일’을 ‘비설거지’라고 합니다. 우리가 먹은 그릇 따위를 씻어서 치우는 일을 ‘설거지’라고 한다는 것을 알면 바로 알 수 있는 말입니다. 비가 잦은 요즘에 알고 쓰면 딱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바람(태풍)까지 겹쳐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이처럼 ‘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뫼(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을 ‘바람꽃’이라고 한답니다. 이런 토박이말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참 대단하셨다는 것입니다. 구름, 비, 바람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펴서 가리고 그에 맞는 이름을 붙여 놓으셨으니 말이지요.

    지난해 알려드린 ‘호우’, ‘폭우’와 비슷한 ‘작달비’, ‘휴가’를 갈음할 수 있는 ‘말미’, ‘홍수’와 비슷한 말 ‘큰물’도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써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절로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쓰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말 쓰기는 토박이말 살리기가 지름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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