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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원구성, 여야 합의 지켜져야

  • 기사입력 : 2018-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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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의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잠정 타결됐으나 상임위원장의 구체적 배분은 오늘 추가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동안 보수정당의 독식 구조 속에서 교섭단체 간 원구성을 위한 협상 경험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상임위원장 배분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일 원구성을 한 창원시의회와 같이 정당정치의 정신을 살리지 못하고 이탈표가 나오면 특정 정당이 의장단을 독식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의회에서 정당정치의 시작은 원구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섭단체 간 협상을 통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먼저 배분한 후 합의대로 원구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남도의회는 창원시의회 의장단 선거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창원시의회는 전체 의석 44석 중 민주당과 한국당이 각각 21석이지만 의장단 선거를 한 결과, 한국당이 의장과 5개 상임위원장 중 4명을 차지하고 민주당은 부의장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한국당이 의장단을 사실상 싹쓸이한 것이다. 민주당이 의장단 선거에서 참패한 이유는 당 소속 의원의 이탈표가 주원인이지만 교섭단체 간 원구성에 합의를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의석이 비슷해도 사전에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끝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특정 정당이 독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5·6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한국당 대표가 원구성을 위해 수차례 만나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 1석 상임위원장 5석을, 한국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을 갖기로 합의했다. 한국당이 양보한 결과로 보인다. 이제 남은 문제는 의원들이 교섭단체 대표 간 합의를 지키는 것이다. 여야 합의를 무시한 이탈표가 나오면 창원시의회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경남도의회는 전체 58석 중 민주당이 34석, 한국당이 21석이기 때문에 민주당 독식이 가능하다. 여야 합의가 지켜질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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