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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의식과 도덕적 의무- 박민규(농협밀양시지부장)

  • 기사입력 : 2018-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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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사회나 국가에서도 사회의 지도층은 선망의 대상이 된다. 최근 한국사회는 그야말로 사회지도층의 수난시대다. 도덕적, 윤리적 측면에서 타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사회지도층과 공인들이 불법적 사건에 연루되거나 비도덕적 행위를 저지르면서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국내외에서 미투운동이 일어나면서 사회지도층의 윤리적 문제가 전 국민들의 분노와 관심이 쏟아지게 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지도층의 주인 정신이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도덕적 의무와 책임 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프랑스 빅토르 위고의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은 15세기 프랑스 파리를 그린 역사소설로서 지도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와 같은 책임감을, 시민들은 기존의 악습과 편견,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그 당시에 지도층은 상대적으로 부와 권력, 명성과 같은 사회적 신분에 버금가는 도덕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그리고 경주 최부잣집 육훈(六訓)의 내용을 보면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은 하지 말고 재산은 만 석 이상 모으지 말며, 흉년에는 재산을 늘리지 말고,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며, 최씨 가문의 며느리들은 시집온 후 3년간 무명옷을 입게 하고,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는 최씨 가훈을 있게 한 이른바 조선판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앤드류 카네기는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을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겼다. 이는 자식들에게 자립을 위한 최소한의 것만 남겨 두고 나머지는 스스로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함께 가야 할 사회로서, 가정교육과 가풍이 가장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미래의 사회지도층은 각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점에서 깊이 인식해 일반인들보다 더 주인 정신, 책임 의식, 도덕적 의무를 지녀야 한다. 또한 이를 실천함으로써 비로소 우리 사회에서 재산, 권력,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통해서 상호간 소통하는 사회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박민규 (농협밀양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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