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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 강지현 편집부 차장

  • 기사입력 : 2018-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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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다.” 이 말을 신봉하는 사람에게 채식주의는 낯설다. 그들에게 채식은 일종의 편식이다. 채식주의자(베지테리언·vegetarian)를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까탈스럽다, 극성스럽다, 유별나다는 편견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요즘 20~30대에게 채식주의는 취향이자 문화다. 예전엔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해 채식을 했다면, 요즘엔 동물의 권리나 환경적, 윤리적 이유로 채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세계채식연맹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 인구는 1억8000만명에 달한다. 국내 채식 인구도 급증세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100만~150만명, 완전 채식 인구만도 50만명에 이른다.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채식주의자 개념도 세분화되고 있다. 채소·과일만 섭취하는 비건(vegan), 유제품은 먹는 락토(lacto), 달걀은 먹는 오보(ovo)뿐 아니라 해산물까지 먹는 페스코 (pesco), 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있다. 배우 임수정은 비건, 유지태·김효진 부부는 락토오보, 가수 이효리는 페스코 채식을 한다.

    ▼채식 인구가 늘어나면서 채식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베지노믹스 (Vegenomics·채식경제)란 용어가 생길 정도다. 채식 레스토랑과 채식 베이커리가 전국에 300여 곳. 소이 커틀릿, 가지 롤 스테이크, 단호박 초코케이크 등 요즘 채식 메뉴는 이름부터 맛있다. 채식전문 쇼핑몰도 증가 추세.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푸드는 미래식량으로 대접받는다. SNS엔 채식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 채소 전문가인 ‘채소 소믈리에’라는 직업도 생겼다.


    ▼이제 채식주의는 하나의 트렌드다. 비거니즘(Veganism·동물성 식품뿐 아니라 모피, 털로 만든 동물성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 완벽한 채식주의) 열풍이 불면서 비건은 가장 핫한 라이프 스타일이 됐다. 고기 반찬 고집하는 당신, 시대 흐름 좇지 못하고 여전히 ‘밥상의 주인공은 고기, 채소는 엑스트라’라 생각한다 해도 기죽진 말자. 중요한 건 채식이냐 육식이냐가 아니라 ‘얼마나 행복하게 먹느냐’니까.

    강지현 편집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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