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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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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보육시설 아이 무단결석 조기 대응 매뉴얼 필요해

  • 기사입력 : 2018-07-06 20: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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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의령에서 3세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길에 외할아버지 승용차에 방치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무단결석 대응 메뉴얼이 더 체계화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의령에 사는 A(63)씨는 외손자(3)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 승용차 뒷자석에 태워 나섰다가 아이를 태운 사실을 잊고 차에서 내린 후 주차장에 차를 4시간 가량 세워뒀고, 아이는 열사병으로 끝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24일에는 유치원에 등원하던 4세 여자아이가 문이 잠겨진 유치원 통학 차량 안에서 2시간 가까이 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통학버스 운전기사도, 차량 안전 지도사도, 유치원도 아무도 아이가 방치된 사실을 몰랐다.

    이렇듯 보육기관으로 등원하던 아이들의 방치 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무단결석에 대한 더 체계적인 메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령 사건의 경우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오전 중에 보호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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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자료사진./경남신문 DB/


    6일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무단결석에 대한 대응 매뉴얼이 명확하게 명시돼 있지 않다.

    유치원의 경우 ‘아동학대 조기발견 및 관리대응 메뉴얼’에 따라 무단결석시 보호자에게 연락하라는 지침은 있지만, 연락을 취하는 시간대가 명시돼 있지 않았다. 어린이집의 경우도 ‘통학차량 안전사고 매뉴얼’에 따라 통학차량으로 등하원 하는 아동의 경우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을 경우 연락을 취하도록 하고 있지만, 그 외 아이들의 경우 별다른 지침이 없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무단결석에 대한 조기대응 시스템이 명확히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단결근시 보호자에게 즉각 연락하는 시스템 또는 초등학교 등하교 알림앱 등의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법이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일부 유치원에서는 이미 아이들의 등하교를 보호자에게 즉각 알리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시스템이 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도입하는 것도 방법일 것이며, 무단결근에 따른 지도와 감시를 하고 있지만 더 정확한 메뉴얼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청은 6일 도내 어린이집에 무단결근에 대해 조기 대응하는 지침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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