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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은 순리대로- 권태영 문화체육부 기자

  • 기사입력 : 2018-07-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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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 시절 운전을 하다 보면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낯선 구간을 만난다. 운전이 익숙하더라도 다수의 운전자에게 이 구간의 통과 방법은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운전면허 시험을 치를 당시 비보호 좌회전이란 규정 자체가 없었을 수도 있고, 필기시험을 치르기 전 비보호 좌회전 구간에 대해 알긴 했지만 통과법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경찰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좌회전 신호가 들어오면 좌회전을 하면 되고, 좌회전 신호가 끝났을 경우에도 전방 신호가 녹색일 경우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 구간은 교통량이 적은 곳에서 신호 주기가 짧고 교통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비보호 좌회전 구간과 비보호 겸용 좌회전 구간에서는 별도의 좌회전 신호가 없더라도 반드시 직진 신호일 때 좌회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보호받지 못하는 좌회전이다 보니 맞은편 차로의 차량 통행에 주의해야 한다. 맞은편에서 차가 온다면 의도치 않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전방의 신호가 녹색 신호일 때 맞은편 차량이 오지 않는 것을 확인한 후 신속히 좌회전을 해야 한다. 앞차가 가지 않고 대기하고 있다고 조급한 마음에 경적을 울려본들 서로가 얼굴을 붉힐 뿐이다.

    ▼최근 민선 7기가 출범했다. 기존 자치단체장이 재선이나 3선을 하지 않고 새로 바뀐 지자체에서는 단체장의 코드에 맞게 많은 정책들이 변해 갈 것이다. 모든 걸 새롭게 하기보다는 전임 지자체장이 추진해 온 정책 중 먼저 옥석을 가려 잘해 왔던 정책은 계승하고, 잘못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 4년이라는 임기는 짧다면 한없이 짧고 길다면 한없이 긴 시간이 될 수 있다. 비보호 좌회전 구간뿐만 아니라 새롭게 운전대를 잡은 도지사, 시장·군수가 먼저 생각해야 할 말이 ‘모든 일은 순리대로’가 아닐까 한다. 새로운 지자체장의 행보에 도민, 시민·군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태영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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