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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 고혈압약’ 사태, 대응매뉴얼 갖춰야

  • 기사입력 : 2018-07-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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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암 유발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 고혈압약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판매중단 조치사태가 벌어지면서 혼란을 겪었다. 도내 병·의원과 약국에 문의가 빗발치는 등 전국 600만 고혈압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식약처는 지난 7일 국내 시판 고혈압약 219개 품목에 대한 판매 중단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안전청이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이 확인돼 제품을 회수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2급 발암의심물질로 알려진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란 불순물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부 제품은 9일부터 판매가 재개됐지만 판매금지 및 사용중지 조치에 따른 정부의 현장 대응 매뉴얼 부재가 지적되고 있다. 발표 첫날부터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문제가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말이 끝난 9일 병·의원과 약국은 아침부터 고혈압약 판매중지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폭주했다. 하지만 병·의원과 약국은 정확한 지침을 몰라 애를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품명이 오른 식약처 홈페이지는 한때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대한약사회는 부랴부랴 회원들에게 “모든 혈압약에 대한 문의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이는 병·의원이 모두 문을 닫는 주말에 해당 고혈압약 판매중지가 고지되면서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의사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현장 대응매뉴얼을 준비한 뒤 발표했으면 보다 매끄럽게 대처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결국 문제가 된 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187개 품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문제가 되는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91개 품목은 판매중지와 제조중지를 해제했다. 국민건강을 위해 사전예방 차원에서 이뤄졌다지만 판매 금지했다가 일부 해제하는 등 오락가락 대응이란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장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에게는 난감한 상황임을 감안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의료문제의 경우 돌발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능력은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세심한 후속조치로 환자들의 불안감을 씻어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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