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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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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굣길 여아 납치했다가 풀어주고 달아난 20대 검거

9일 하굣길 납치해 트럭에 태운 뒤 18시간 동안 경기도 등 끌고다녀
10일 오전 마을로 돌아와 풀어줘
경찰, 차량 추적 창녕 PC방서 검거 “납치사실 시인…범행 동기 조사중”

  • 기사입력 : 2018-07-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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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굣길에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납치됐던 9세 아동이 이틀 만에 마을 입구에서 발견됐다. 아이를 납치해 트럭에 태우고 다니다가 마을로 되돌아와 풀어주고 달아난 20대는 경찰에 붙잡혔다.

    밀양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4시 15분께 밀양의 한 마을회관 앞에서 집으로 가던 B(9)양을 납치해 트럭에 강제로 태운 뒤 18시간가량 끌고 다닌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 등)로 A(28·무직)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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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생 여자 어린이를 트럭으로 납치했다가 18시간 만에 풀어주고 달아났던 20대가 창녕에서 검거된 뒤 밀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고비룡 기자/


    A씨는 범행 이틀 뒤인 10일 오전 9시 45분께 B양을 납치했던 마을로 돌아왔으며, 수색 중이던 경찰관을 보고는 B양을 차에서 내려놓고 트럭을 몰고 달아났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을 추적해 오후 1시 20분께 창녕보건소 뒤 노상에서 주차된 트럭을 발견하고, 검문검색을 통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납치 등 혐의에 대해 순순히 인정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B양을 납치한 뒤 트럭 옆자리에 태워서 경기도 여주 등지를 밤새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경북에 거주하는 점 등으로 미뤄 피해 아동과 아는 사이는 아니었으며 우발적 범죄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조사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양은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비룡·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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