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3일 (일)
전체메뉴

국제 정세로 수출 타격받는 경남경제

  • 기사입력 : 2018-07-11 07:00:00
  •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이어 미국의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예고돼 경남경제에 악재가 겹쳤다. 미국이 지난 6일 340억달러(38조원) 규모의 중국산에 25% 수입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즉각 동일한 액수의 미국 농산물과 자동차 등 545개 품목에 관세를 매겼다. 미국과 중국은 경남 수출의 1, 2위를 차지한다. 대미·대중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와 항공기 부품이 견인해 왔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관세부과 주요 대상에 자동차와 항공기 관련 품목이 포함돼 있고 중국의 대미 관세 부과 주요 대상 품목에 역시 자동차가 포함돼 있어 도내 수출업계의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고래 싸움에 경남경제가 골병이 들게 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지난 2016년 해제했던 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창원지역 기업들의 동향도 심상치가 않다. 창원상의가 최근 창원의 대이란 수출기업 23개사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올해 수출이 진행중인 17개 기업이 수출을 중단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오는 8월 6일과 11월 5일 예정돼 있다. 창원의 대이란 수출은 올해 5월 기준 전국의 5%를 점유했다. 지난 2012년엔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이란 시장의 이점을 알면서도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과거 이란 제재가 강화된 시기에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점도 염두에 뒀을 것이다. 이미 미국이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에 들어가 철강과 세탁기 등에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터에 경남 경제로서는 또 하나의 악재가 생긴 꼴이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지금으로서는 어떤 파급효과가 미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미중 무역전쟁의 경우 확전 가능성은 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언제 종식될지는 단언할 수 없다. 당장은 관련기관 단체에서 경제 동향을 잘 살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도 좌표를 잘 잡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미·중에 편중된 수출시장의 외연을 넓혀 다변화를 꾀하는 것이 한 방편이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