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0일 (목)
전체메뉴

경남말 소쿠리 (105) 논두룸(논두럼), 논고동

  • 기사입력 : 2018-07-12 22:00:00
  •   
  • △서울 : 지난주 자치단체장들이 첫 출근하는 모습이 색다르더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백팩을 메고 출근하고, 박종훈 도교육감은 직접 운전을 해서 출근했더라고. 앞으로 새로운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아.

    ▲경남 : 태풍에 대비해 비상근무한다꼬 취임식을 안한 단체장들도 수태기 많더라 아이가. 우떤 단체장은 운동화 신고 일도 보고 인사도 하로(하러) 댕기더라꼬. 하기사 선거할 직에는 포(표) 얻을라꼬 논두룸에도 가가 인사하더라 아이가.

    메인이미지


    △서울 : 예전처럼 단체장이라고 괜히 무게 잡고 하는 건 많이 사라지겠어. 그런데 ‘수태기’는 처음 듣는데 무슨 뜻이야? ‘논두룸’은 또 뭐야?

    ▲경남 : ‘수태기’는 ‘숱하게’란 뜻인데, 저번에 갤마준 거 겉은데. 그라고 ‘논두룸’은 ‘논두렁’을 말하는 긴데, ‘논두럼, 논두럭, 논두룩’이라꼬도 카지. 포준말 논두렁도 마이 씨고. ‘이 양반이 논두룸 정기를 탄 양반이라 카더라’ 이래 안카나. 내는 김해 봉황대 정기 타고 났는데 니는 서울 인왕산 정기 타고 났나? ㅎㅎ 그라고 니 ‘논고동’은 알제?


    △서울 : 너 도사네. 그래, 나 인왕산 정기 타고 태어났어.ㅎㅎ 그러고 보니 수태기란 말 들어본 것 같기도 해. 그리고 ‘논고동’은 혹시 논에 사는 ‘고둥’을 말하는 거야?

    ▲경남 : 하모! 포준말로는 ‘논우렁이’라 카지. ‘논고(꼬)동도 집이 있는데 니는 집 한 채 엄+ㅅ이 뭐했노’ 이래 칸다 아이가. 그라고 사전엔 ‘고동은 고둥의 강원, 경기, 경상, 전남, 충남 방언’으로 나오더라꼬. 그라고 보모 전국적으론 고둥보담 고동이 더 마이 씨이는 거 아이가. 우쨌기나 중앙정부캉 지방정부캉 심을 모다 고동맨치로 국민들이 집 걱정을 안하거로 주택정책을 잘 시아(세워)야지.

    △서울 : 맞아. 집과 일자리 걱정이 없도록 해야지. 그리고 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과 의원들이 출마했을 때의 마음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고. 공약도 꼭 지키고.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철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