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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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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경남도내 첫 사망자… 여름 건강관리 주의

경남도 같은 기간 5배 늘어난 26명… 질본 “폭염 땐 야외활동 자제해야”
8~13일 전국 146명…지난주의 3배

  • 기사입력 : 2018-07-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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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외부활동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여름철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일 오후 7시 5분께 김해시 생림면 밭에서 A(85·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날 혼자 밭에 나가 일을 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사망 추정 시각은 오후 2시께로, 발견 당시 A씨는 긴소매 옷을 입고 있었고 모자와 장갑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날 김해지역에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수은주는 33.8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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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DB


    1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 전국에서는 650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0%(2588명)는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논밭이나 작업장 등 실외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는 50세 이상이 전체의 56.4%(3669명)를 차지했고,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중 50세 이상은 75.9%(41명)로 집계되면서 장년과 고령층이 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땀샘이 감소하면서 땀의 배출량이 적어져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탈수를 감지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본격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질본의 ‘2018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를 보면 7월 첫 주(1~7일) 52명이던 온열질환자 수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둘째 주(8~13일)에 접어들면서 145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경남지역도 같은 기간 5명에서 26명으로 크게 늘었고, 전체 온열질환자 수는 광역지자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위험 시간대인 정오 무렵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 챙이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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