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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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농업용 취수시설 보강 시급하다

  • 기사입력 : 2018-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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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중 금강과 영산강은 보 수문을 개방한 후 수질 및 생태계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은 수문 완전 개방이 계속 늦춰지고 있다. 수위가 낮아지면 농업용수를 취수하는 양수장 대부분이 기능을 상실하고, 지하수 관정을 통한 용수 확보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낙동강에 양수장이 운영됐지만 준설로 강바닥이 낮아져 이전처럼 수위가 낮아질 경우 취수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하수위에도 영향을 줘 지하수 관정을 통한 농업용수 취수도 원활하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지난달 발표됐다. 이런 측면에서 겨울철 갈수기와 여름철 홍수기에 걸쳐 낙동강 보 완전 개방이 미치는 영향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낙동강 수계 경남지역에는 생활·공업용 취수장 4곳과 농업용 양수장 29곳이 있다. 최소한 취수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보의 수문을 개방할 경우, 29개 양수장 중 25곳에서는 물을 퍼올릴 수 없게 돼 심각한 농업용수난을 겪게 된다고 한다. 보 수위를 낮추면 물이 강 중심부로 흘러 양수장으로 연결되는 인입수로까지 하천물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수문 완전 개방을 위해서는 취수가 가능한 강 중심부까지 인입수로를 추가로 건설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셈이다.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우선 보 수위별로 양수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

    지하수 관정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창녕함안보의 수위를 4.8m에서 3.3m로 낮췄을 때 이 보의 상류인 합천군 청덕면 광암들에서는 지하수 관정 160여개 중 80%가 넘은 130여개가 지하수위가 낮아져 물을 퍼올리지 못해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었다. 보의 수문을 개방해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 이에 비례해 지하수 수위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낙동강 수위가 인근 지하수 관정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조사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보 개방에 앞서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대책 수립과 예산 확보가 시급하다. 낙동강 문제로 농민에게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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