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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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정형석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지역 대표 레저파크로 사회 공헌에 앞장설 것”
2005년 개장 후 입장객 연간100만명
마필관리사 사고·불황에 안팎 위기

  • 기사입력 : 2018-07-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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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역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경영실적이 저하됐다. 게다가 마필관리사 사고가 연달아 일어나고 마필관리사 재파업까지 진행되면서 지역 내 경마사업 이미지가 저하되는 등 회사 안팎으로 위기를 겪었다. 이미지 저하와 경제 불황까지 겹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혁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렛츠런파크 부경의 위기 타개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형석 렛츠런파크 부경 신임 본부장이다.

    정 본부장은 국내 경마의 선진화를 위해 누구보다 노력해 온 경마 전문가로, 지난 5월 렛츠런파크 부경의 본부장으로 부임했다. “렛츠런파크 부경이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정 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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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부임한 정형석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이 경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을 맡은 지 두달이 지났는데 소회는?



    ▲발령받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지난해에 연달아 있었던 마필관리사 사고와 동남권 경제 불황의 여파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안팎으로 위기를 겪고 있었고, 그 와중에 부임해 정신없이 지나왔다. 부임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혁신 TF를 구성한 일이었다. 그만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시급했고, 급감하는 매출액의 반전 모티브를 찾는 일이 절실했다. 그래서 하반기에는 TF 운영결과 도출된 5개 전략 20개 추진과제에 부경본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사회적 눈높이에 부합하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어떤 조직인지?

    ▲한국마사회 산하에 전국적으로 렛츠런파크가 서울과 제주, 부산경남 등 모두 세 군데가 있다. 세 군데 중에서 부산 강서구 범방동과 김해시 수가동에 각각 반씩 걸쳐 있는 부산경남은 가장 나중에 생겨났다. 2002년도 부산 아시안게임 때 승마경기용으로 지어진 시설을 확대해 2005년 9월에 경마공원으로 개장했다. 현재는 입장객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지역 주민들에게는 대표적인 레저파크로 자리 잡았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을 맡기 전 제주본부장을 지냈다. 이전 경험과 비교해 봤을 때 부산경남본부만의 강점이 있다면?

    ▲제주가 섬이라는 제한된 지역 안에서 경마를 시행하기 때문에 확장성이 극히 제한된다면, 여기는 부산, 김해, 창원, 울산, 진주까지 배후도시들이 넓게 포진돼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서울과 같은 더러브렛이라는 마종으로 경마를 시행하는 만큼 조랑말 위주로 경마를 시행하는 제주와 비교했을 때 상품성에 있어서만큼은 그 차이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렛츠런파크 부경이 개장한 이후 마필관리사가 과도한 업무량 등을 이유로 목숨을 끊은 일이 있었다. 렛츠런파크 부경의 업무환경이 열악한 것은 아닌가.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경마도 기본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경쟁구도는 피해갈 수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이 상시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하고 위기를 넘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개인의 문제로만 국한해서 볼 수만은 없으므로 여러 가지 제도적인 부분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워라밸 확산을 위해 노동 관련 법령을 위반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한다든지,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협회 고용체계 구축을 지원한다든지 다각도로 본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계속해서 발굴·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고용구조와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이 있었나.

    ▲마필관리사 사고가 있은 후 고용노동부로부터 2번에 걸쳐 근로감독을 수감하는 등 마사회 부경본부와 조교사, 협력업체 모두 매우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장기간에 걸쳐 마사회·민노총·조교사협회·을지로위원회 간에 협상이 진행됐고, 그 결과 마필관리사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 구성·우선조치사항·단체교섭 기본 합의서·유족위로금 등 4개 사항에 대해서 합의가 타결됐으며, 지금은 모든 사항에 대해서 이행이 완료됐다. 다만 고용구조 개선 협의체에서 합의한 부경 조교사협회 출범이 몇몇 문제로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조만간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매출액·입장인원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등 렛츠런파크 부경의 경영실적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마필관리사 사고·특별근로감독 수감, 최근 마필관리사 재파업 등으로 인해 지역 내 경마사업 이미지가 저하됐다. 또한 조선·해운·중공업의 장기침체 여파로 부산경남권의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설상가상으로 더 힘든 경영환경을 맞게 됐다.

    이러한 환경 속에 경영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부경본부장 직속으로 ‘상생·소통·신뢰 혁신TF’를 설치했다. 또한 ‘말과 레저를 통해 즐거운 놀이문화와 지역상생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미션 아래 △경마관계자 갈등 해소 통한 안정적 경마시행 △입장인원·매출액 등 경영실적 제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합하는 안전한 일터 조성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조성 등 5대 혁신과제를 발굴했다. 이러한 과제를 바탕으로 렛츠런파크 부경본부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경영실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

    -렛츠런파크 부경 본부장 임기 기간 목표가 있다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성장이 곧 지역발전을 의미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 지역경제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연간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이곳에서 베팅하는 금액이 연간 약 40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계산하면 현장 매출의 75%를 세금으로 납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양 시도에 각각 1000억원씩 납부하는 지방세는 2016년 기준 부산시 지방세 수입 3조8000억원의 2.6%와 경남도 지방세 수입 2조6000억원의 3.8%를 점유하고 있어 지방재정 확충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널리 알려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겠다.

    글·사진=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



    ☞정형석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은? 1962년 강원도 삼척에서 출생해 1986년 1월 한국마사회에 입사했다. 이후 줄곧 경마와 심판 부서에서 일했던 그는 회사 내부에서도 최고의 경마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 본부장이 1990년대 심판실에서 일할 때 만들었던 ‘경마시행규정 해설집’은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경마 분야의 필독서로 인정받고 있다. 또 그는 2002년 우리나라 최초로 미국 심판위원 자격을 취득하면서 선진경마를 향한 선구자적인 모습으로 외국 심판위원 도입에 앞장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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