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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인사청문회’ 도입 기대한다

  • 기사입력 : 2018-07-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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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한 절차를 통해 능력·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발탁하기 위한 ‘경남도 인사청문회’ 도입이 추진된다. 김경수 도지사는 23일 조기호 경남FC 대표이사 사직서를 반려하며 사실상의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얼마 전 불거진 경남개발공사 채용비리 등과 관련,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맑은 인사(人事)’가 불가피해진 상황이 배경이라 할 수 있다. 능력, 전문성, 실적 등을 인사원칙의 뼈대로 하지 않을 경우 잡음과 뒷말이 무성할 시기라는 점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도는 도의회와의 협의를 통한 인사청문회 도입으로 인사 검증 시스템의 첫 단추를 끼울 방침이다. 이번에는 어렵겠지만 인사청문회가 법적 구속력을 갖고 제도화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도 당부해본다.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 중인 출자·출연기관은 경남개발공사와 경남발전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경남로봇랜드재단 등 5곳이 예상된다. 2013년 전국 처음으로 시도했지만 법령의 한계 등으로 무산된 인사청문회가 부활하는 셈이다. 그간 소정의 임용절차가 있었지만 이들 자리는 도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관례라는 지적을 피해가지 못했다. 인사권을 쥔 경남도는 내심 인사청문회란 시스템이 번거롭고 내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투명한 절차를 통한 인사권은 도민이 부여한 권리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공정성 시비를 넘어서고 능력에 맞는 인물을 적소에 배치함은 당연한 책무이다.


    경남이란 ‘작은 정부’ 실현을 위한 그 성패는 인사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출자·출연기관장은 전문·도덕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인선과정은 물론 평가 연계 시스템도 투명·합리적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들 기관장 인사의 중요성에 대해 수장의 인식이 철저해야 할 점도 물어보나 마나다. 인사청문회는 도정을 쇄신하고 책임자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막중하다.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11곳이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이번에 보은·정실인사 등 정략적 문제를 떠나 도민이 염원하는 인사검증이 이뤄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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