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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눈’- 이상락(창원 광려중 교장)

  • 기사입력 : 2018-07-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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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동일한 사물 또는 사람을 두고 다른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개인이 갖고 있는 관점이나 경험을 통해 자의적으로 인식하거나 판단하기 때문이다.

    오래전 욕지도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늘 육지에서 바다만 바라보다가 섬에서 본 육지의 모습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줬다. 그때 사물이나 사람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한다면 편협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교육은 학교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미래사회는 어떻게 전개될지, 인간의 속성은 무엇인지, 진로설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관계 형성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 많은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제대로 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다음의 ‘세 가지 눈’을 통해 세상 바라보기를 하며 교육에 임하고 있다.



    먼저 ‘망원경 같은 미래를 보는 눈’이다. 우리 아이들이 펼칠 꿈의 공간은 미래 사회이며, 미래 사회의 변화를 인식하고 비전과 목표를 지닐 수 있도록 분명한 메시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다음은 ‘현미경 같은 현실을 보는 눈’이다. 아무리 미래에 대한 목표가 좋더라도 구체화시켜 가는 현실적인 노력이 없다면 공염불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런 노력을 체계화시켜 가는 세밀한 눈이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만화경 같은 다양함을 보는 눈’이다. 만물은 저마다의 고유한 속성을 가지고 태어날진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색깔이 드러남은 당연한 일이다. 저마다의 색깔을 인정하고 다양한 모습의 매력을 발산하도록 지지하는 눈을 갖춘다면 가능할 것이다.

    앞에서 필자가 소개한 ‘세 가지 눈’은 아이들과 상담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아이는 함께 공감하는 눈으로 자신과 세상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멀리 보고, 세밀히 관찰하고, 다양하게 바라보는 세 가지 ‘눈’을 가질 수 있다면 학교와 우리 삶의 곳곳은 더 희망적이지 않을까?

    이 상 락

    창원 광려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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