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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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인]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끄는 이달곤 조직위원장

“세계사격대회 성공개최로 창원시 명성 알릴 것”
통합창원시 명성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

  • 기사입력 : 2018-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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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계·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더불어 세계 5대 스포츠 축전에 속하는 2018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 등에서 북한을 비롯한 120개국 4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2014년 10월 추진준비위원장을 시작으로, 2014년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달곤(64)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그동안 준비 과정과 이번 대회의 특징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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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곤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전강용 기자/

    -대회를 한 달여 남겨 놓고 있는데, 심경은.

    ▲최근 사격월드컵을 창원사격장에서 개최하면서 사전 점검을 해보았다.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약간 긴장된다. 국제사격연맹, 조직위, 대한사격연맹, 창원시 등 관련 기관들의 협조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회기간 중에 여러 기관과 선수단의 관계가 신속하고 수준 높게 조정돼야 할 필요성이 생길 것으로 보여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북한 선수팀이 오기로 되면서 업무가 늘어났고, 하절기라 위생문제로 맘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에서는 1978년 서울에 이어 40년 만에 창원에서 열려 통합시의 명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조직위원장을 맡게 된 계기는.

    ▲박완수 국회위원이 창원시장 재임 중 런던에서 대회를 유치했다. 그 후 ‘국제경기대회지원법’에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포함되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래서 안상수 전 창원시장이 부탁을 해왔다. 저로서도 항상 고향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았는데 좋은 기회라 싶어서 적극 나섰다.

    국회의원회관을 돌면서 의원을 만나 수백번 절을 하면서 부탁했다. 특히 창원 출신 설훈 의원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었는데 시내에서 급히 국회로 돌아와서 적극 나서 줄 것을 약속했다. 곧 사격장을 개·보수하고 대회운영을 구상하는 추진위원장이 됐고, 조직위가 꾸려지면서 공동 조직위원위원장의 한 사람이 됐다.

    -그동안 어떤 준비를 했나.

    ▲2014년부터 사림동 사격장 리빌딩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9월에 141명으로 조직위가 꾸려졌다. 2016년 1월엔 사무처가 발족됐다. 직원과 함께 규모가 큰 몇몇 세계대회를 참관하고 홍보도 직원들이 직접 했다. 세계사격연맹 총회 등에 참석해 우리의 준비상황을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세계사격연맹 회장, 부회장, 주요 간부, 사무총장 등과 친분을 쌓았고, 지금은 편하게 업무를 협의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추진 과정에서 약간의 긴장과 갈등이 있었지만. 우리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에서 대부분의 협의가 진행돼 마음이 가뿐하다.

    - 창원대회만의 특징이 있다면.

    ▲우선 유럽권 밖의 아시아, 그것도 한국의 통합 창원시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창원이 어떻게 대도시로 변화됐는가를 여러 차례 국제대회에서 소개했다. 그동안에 창원을 방문한 대회관계자들은 창원의 여러 매력에 푹 빠졌다. 창원시의 국제적 도시 마케팅이 전개된 것이다. 사격대회는 유럽인의 스포츠였는데, 언어문제 등으로 유럽 도시들에서 주로 열렸다. 그런데 실상 창원에서 몇차례 행사를 해보니까 그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사격장이 산을 바라보고 도시 안에 있어서 선수들이 모두 좋아한다는 것이다. 서양의 대부분 사격장은 시외에 있고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다.

    세 번째는 디지털(스크린) 사격장이 사림동 사격장 내에 입주하고 있다. 사격대회를 유치하면서 전후방 효과를 고려해 막 출발선상에 있던 디지털사격을 산업화하고, 시민의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지원하고자 유치했다.

    아울러 세계 수준에 부합되는 시설 개·보수로 새로운 사격장이 탄생한 것이다. 결선경기장과 시상식장은 어느 나라 경기장보다도 탁월해 찬사를 받고 있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이고 가까이는 도쿄올림픽의 전지훈련 후보지로, 나아가서는 종목별 세계대회를 유치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선수단이 참가하면서 남북체육교류 분위기를 이어간다.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태권도 대회, 동계올림픽 등에 이어서 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 체육행사가 남북교류활성화의 초기 단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남과 북이 모두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정부의 의도에 부합하는 세심한 준비를 하고 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각오는.

    ▲300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께서 적극성을 보여주셔서 시민의 관심과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지역의 은행, 주류회사, 의류회사, 건설사, 전력회사, 병원 등의 지원과 협조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대회에 필요한 각종 행사를 준비하는 전문영역의 회사들도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사격연맹, 경남도, 창원시 등 관련 기관의 협조도 잘 되고 있다. 최고의 대회를 치르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교수, 국회의원, 행안부 장관, 경남도지사 출마, 청와대 정무수석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소회가 있다면.

    ▲한때 경남도의 행정을 맡아보고 싶어서 도지사에 출마한 적이 있다. 창원시의 통합과정에서 주무부서인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을 때여서 나섰다. 그때 구상했던 비전과 사업이 전부 추진되지 못한 바가 있어서 항상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너무 과다한 비용을 지출해서는 안 되고 할 필요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창원의 경제활동만큼 통합창원시가 세계적인 도시와 경쟁하면서 주민 삶의 지평을 넓히는 사업을 돕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한때 저의 약속처럼 도민과 창원시민에게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항상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하려고 한다. 자리를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중학교까지 다닌 고향(창원시 대산면 모산리)의 은덕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세상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을 행운으로 생각하면서 산다. 앞으로도 사회적 기여를 많이 한 창원사람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고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이달곤 조직위원장은?

    1953년 9월 창원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학사와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원장을 지냈다. 제18대 총선 국회의원(비례대표),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했다. 제5회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2년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현재 가천대학교 교수로 있다. 꽃과 관목을 기르는 것이 취미. 붓글씨도 쓴다. 조직위원장 퇴임 이후 그간의 경험, 유럽의 약소국과 유대인 연구를 주제로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봉사단체에서 활동할 생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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