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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실패’는 성공의 과정- 강성도(경남도의회 정책연구담당 사무관)

  • 기사입력 : 2018-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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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가 끝난지도 한 달여가 지났다. 우리지역에서도 많은 후보자가 경쟁해 342명의 일꾼이 뽑혔다. 도의회에서 정책연구를 담당하는 관계자로서 당선자에게 늦게나마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낙선한 후보자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실패란 성공으로 가는 한 부분이며 필수 과정이다. 어차피 거쳐야 할 실패라면, 우리에게는 ‘의미 있는 실패’라는 것이 있다. 성공한 사람의 과거는 언제나 수많은 실패와 좌절로 가득하다. 절망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인식을 전환시켜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다시 정의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심리학에는 리프레이밍(reframing)이라는 개념이 있다. 프레이밍은 사고방식이나 느끼는 방식의 틀을 말한다. 리프레이밍은 말 그대로 같은 상황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우리 사회의 중요 이슈인 남북관계, 최저임금제, 주 52시간제, 소득 주도성장 등에 대한 다른 시각들이다. 리프레이밍은 실제 사건을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리프레이밍의 관점에서 실패에 대한 의미를 재정의했을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의식내용을 9가지로 생각해 본 것이다.



    첫째가 실패는 내가 아무것도 달성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배웠다는 것, 둘째는 실패는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게 부족한 도전의 정신을 체험시키는 데 있다는 것, 셋째는 실패는 내가 무능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네 번째는 실패는 내가 무모했던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 학습의 과정에서 일시적인 시행착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다섯 번째로 실패는 내가 능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이 분야에서는 아직 초심자였다는 것, 여섯 번째로 실패는 인생을 낭비했다 뜻이 아니라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곱 번째는 실패는 신이 나를 버렸다는 뜻이 아니라 내게 좀 더 큰 힘을 주기 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여덟 번째로 실패는 내가 게으름의 증거가 아니라 과도적인 노력의 산물임을, 끝으로 실패는 도전의 상징으로 아직도 내가 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를 위해 기여한 수많은 과학적 연구의 결실도 반복되는 실패를 통해서 이뤄졌다. 실패를 인정하는 사회는 완성된 연구논문보다 실패한 실험노트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회다. 그러한 사회는 참으로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회다.

    이번 선거의 낙선이 ‘의미 있는 실패’로 귀착되기 위해서는 삶을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의 낙선자들도 절망보다 희망과 용기를 간직하기 바란다.

    강 성 도

    경남도의회 정책연구담당 사무관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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