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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경남 제조업 대출외면 심각하다

  • 기사입력 : 2018-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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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조선해양, 기계, 항공 등 주력산업의 생산·수출이 크게 흔들리면서 활로 개척이 시급하다. 하지만 금융권이 이들 제조업의 대출을 기피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지역산업 성장과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원인의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경남본부의 ‘경남지역 금융기관 여신특징’ 보고서를 보면 금융기관의 본래 기능을 외면하는 인상이 짙어 보인다. 기업 대출 중 제조업의 대출 증가율이 2013년부터 하락하면서 조선업 위기가 본격화한 2016년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한다. 경기침체에 따른 대출손실 위험을 줄이려고 부실 가능성이 높은 제조업 대출을 줄인 것이다. 주력산업 대출기피의 칼바람이 경남 경제 전반을 결빙시킬지 모른다는 점이 우려된다. 도내 제조업 경쟁력 확보는 금융권의 지원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출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제조업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여지가 높다는 데 있다. 한국은행은 주력산업 구조조정과 한계기업이 늘면서 금융기관이 기업체 대출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 대출금 증가율이 2014년 8.2%에서 지난 4월 5.6%로 떨어졌다고 한다. 물론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비유되는 한계기업의 정리를 더 이상 늦춰선 안 된다. 부채로 연명하는 기업들을 퇴출하지 못할 경우 경제 전반의 위기가 커진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글로벌 불황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고 있는 제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기피해선 곤란하다. 특히 창업기업과 항공우주 등 경남의 차세대 성장 동력에 대한 자금지원이 절실하다.

    경남의 주력산업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금융권의 지원은 핏줄이란 점을 간과해선 안 될 듯하다. 주요 제조업들의 은행 돈 쓰기가 하늘 같은 장벽으로 다가설 경우 그 여파는 불 보듯 뻔한 것이다. 금융권이 거시적인 안목에서 조금만 거들어줘도 제조업은 물론 지역경제의 회복이 훨씬 수월함을 강조한다. 생산과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제조업에 대한 금융대출을 꺼려서는 안 된다. 성장 잠재력이 있거나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자금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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