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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난이 되어버린 폭염을 이겨내자- 성낙인(경남도의원)

  • 기사입력 : 2018-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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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균 35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로 폭염경보가 내려지고, 온열 관련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폭염은 단순히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심뇌혈관질환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더 많은 위험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자제하고 관련 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119 신고나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행정 당국도 폭염으로 인한 각종 피해를 줄이고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 국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폭염과 관련해 지켜야 할 행동 수칙은 첫째가 라디오와 TV 등을 통해 기상특보를 수시로 파악해 단계별 대응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로는 적정 실내 온도인 26~28도를 유지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한낮 야외활동과 장거리 운행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을 위해 카페인 음료섭취나 음주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로는 동의보감에서 약보 (藥補)보다는 행보(行補)가 낫다고 했듯이, 폭염 적응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아침 저녁으로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옛 격언에 천금을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제 건강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 필수사항으로, 100세 시대를 맞아 폭염을 잘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폭염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적잖은 변화를 주고 있다.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 예비 전력률이 하락하고 있고, 노후된 전통시장은 텅텅 비는 데 비해 냉방시설을 잘 갖춘 대형마트는 고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또 도로 아스팔트 침하 및 솟구침 발생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증대되고, 농가의 가축과 양식어류 폐사와 더불어 양계 산란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등 재산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 무더위 쉼터 5499개소 안전점검, 신호대기 중인 교통섬에 파라솔 설치, 재난 도우미를 통한 노인과 취약계층의 특별관리와 건물지붕의 쿨루프 설치, 다중집합소 간이 그늘막 설치, 노후교량과 국·지방도의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될 것이다.

    그리고 매년 반복되는 폭염에 땜질식 처방을 지양하고 선진국형 재해예방 시스템 구축과 폭염피해 관련 보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중앙정부와 경남도 차원에서도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장·단기적인 종합대책을 시급히 수립해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성낙인 (경남도의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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