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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야하수처리장 증설 서둘러야- 김석호(양산본부장·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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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야천은 양산 웅상지역을 관통해 울산 쪽으로 흐른다. 울산시는 회야천 상류인 양산 웅상지역 4개 동(서창·소주·평산·덕계)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회야하수처리장을 만들어 1989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울산지역 상수원보호구역인 웅상지역은 하수처리문제 등으로 각종 도시개발사업에서 울산시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울산시의 웅상지역 개발 제한으로 민원이 잇따르자 울산시와 양산시는 하수처리장 증설을 놓고 장기간 협의를 해왔다. 울산시가 일일처리용량 3만2000t에서 7만2000t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사업비 분담 문제를 놓고 두 지자체가 장기간 갈등을 빚었다.

    양쪽 시는 특히 사업비 분담으로 갈등을 빚다 협상 끝에 2016년 하수방류관거 사업비(지방비 부담) 180억 원을 절반씩 부담하는 데 합의했다. 울산시는 2019년까지 우선 2만t을 증설하고 나머지 2만t은 개발 추이에 따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양 지자체 간 사업비 분담 등에 대한 합의로 원만하게 진행되던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울주군 웅촌면 주민들이 울산시가 하수처리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웅촌면 물건너마을에 대한 용도변경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증설 철회를 주장하며 공사현장을 막아섰다. 울산시가 자연녹지인 마을을 공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겠다고 약속한 끝에 착공할 수 있었지만 지난 5월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타당성이 없다며 용도변경안을 부결하자 마을주민들이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현재 주민들은 공사현장 장비로 진입을 막으며 공사 진행을 반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지방선거로 울산시장이 바뀌자 하수처리장 증설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면서 울산시가 민원 해결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달리 양산시와 서형수(양산을·민주) 국회의원은 내년에 필요한 국비 9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증설공사를 반대하는 주민 민원은 해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아파트 건설·산단 조성 계획이 줄줄이 잡혀 있는 양산시와 사업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울산시는 이웃한 양산시의 다급한 애로사항을 강 건너 불 보듯이 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공사 중단으로 준공이 미뤄진다면 우선 내년 입주를 앞둔 웅산지역 아파트 단지 4곳(3256가구)과 덕계월라산단(43만㎡)과 서창산단(27만㎡)·주남산단(22만㎡) 등에서 하수처리문제로 집단민원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인근 지자체와 상생한다는 구호만 외치지 말고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주민과 약속한 해당지역의 공업지역 용도변경, 마을 이주를 포함한 준산업단지 조성 등의 안을 하루빨리 처리함이 옳다.

    김석호 (양산본부장·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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