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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폭염영향정보와 물·그늘·휴식으로 맞서자- 남재철(기상청장)

  • 기사입력 : 2018-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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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합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9.5℃, 통영이 29일 36.9℃로 역대 최고 1위를 기록하는 등 맹렬한 폭염이 쉬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보통 장마가 끝난 후부터 폭염이 시작되는데, 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종료되면서 폭염도 빨리 찾아왔다.

    특히 올여름은 6월 하순부터 티베트 고기압이 강화돼 대기 상층에는 고온의 공기가, 대기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계속된 맑은 날씨로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한 폭염이 등장했다. 경남 지역은 7월 11일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으며, 7월 13일부터는 경남 대부분 지역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대치됐다.


    경남·부산·울산지역의 폭염일수는 평년 13.0일, 최근 10년은 17.2일이고, 열대야일수는 평년 6.1일, 최근 10년은 9.1일로 점차 폭염과 열대야일수가 증가하는 경향이며, 올해는 7월 31일까지 폭염은 20.5일, 열대야는 7.6일 발생했다.

    폭염은 의외로 자연재해 중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기상현상이다. 7월 30일 기준으로 올해 폭염으로 인한 경남·부산·울산지역의 온열질환자는 474명, 사망자는 5명이며, 가축 폐사는 9만6954마리다. 우리나라는 기후적으로 8월 중순까지가 가장 덥고, 북태평양고기압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폭염에 대한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기상청은 최근 폭염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 증가와 지구온난화 경향을 고려하여 올해 6월 1일부터 ‘폭염영향정보’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폭염영향정보는 우리 지역의 과거 폭염 피해 사례와 보건, 어업, 농업, 산업 등의 사회·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응 요령을 위험 수준별로 구분해 제공하는 정보다. 관계기관과 지자체 방재담당자에게는 기상 특·정보문과 문자서비스로 제공하며, 기상청 모바일웹과 날씨누리를 통해서도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상청은 국민 참여형 폭염피해예방 캠페인 ‘해피해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폭염에 ‘해’, 즉 태양을 피하면 시원한 행복이 찾아온다는 의미이다. 2018 해피해피 캠페인의 주제는 ‘폭염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물, 그늘, 휴식’으로 정했는데, 국민들께서는 폭염이 심할 경우 가급적이면 한낮의 긴 시간 야외활동을 줄이고, 온열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노약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틈틈이 휴식을 취하는 등의 건강관리도 필요하다.

    특히 가축은 열 스트레스가 심하면 집단 폐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송풍장치와 축사 적정온도 관리가 중요하다. 농작물 경우 살수기를 가동하고 차광막을 설치하면 피해 방지에 도움이 된다.

    휴가가 절정에 이르렀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와 함께 재난정보 접근이 어려운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에게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리고 싶다.

    남재철 (기상청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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