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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매각 결정, 정상화 계기돼야

  • 기사입력 : 2018-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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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관리 중인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 4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난 것을 감안하면 발 빠른 모습이다. 법원과 회사측이 빠른 매각을 통해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매각절차는 오는 13일 관계인집회에서 매각을 확정한 후 다음 달 인수의향서 접수에 이어 10월 초 본입찰에 들어가고, 11월 초 투자계약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연내에 매각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성동조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엔 매출 기준 세계 8위에 고용인원만 1만명에 달한 유망 중견기업이었다. 새 인수자를 통해 정상화의 길을 찾아 세계 조선시장에 다시 우뚝 서는 모습을 기대한다.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최근 내놓은 투자안내서를 보면 잠재적 인수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요소들이 적지 않다. 성동조선이 채무재조정을 통해 재무개선에 힘써왔고, 해상물동량 증가와 유가상승에 따른 해상운임도 오르는 등 조선업계의 환경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국내 중소형 조선사가 2008년 27개에서 3개로 줄었고, 글로벌 조선사도 2009년 931개이던 것이 현재 350개로 감소함에 따라 글로벌 조선업 상위업체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은 매력적이다. 조선업황의 회복으로 성동조선의 주력인 탱커 발주가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성동조선의 매각은 빠른 정상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조선산업의 고사 원인이었던 수주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확보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현재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이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RG 발급 기준 완화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고용승계가 관건이다. 최근 김경수 지사가 간부회의에서 구조조정 갈등과 관련해 정리해고 없이 회생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를 염려해서다. 도의회도 노동자만 줄이는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매각 후 실직으로 인한 위기를 막는 것이 조기 정상화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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