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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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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 착수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
최근 원매자 대상 투자안내서 배포
10월 본입찰 목표… RG 확보 관건

  • 기사입력 : 2018-08-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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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통영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매각이 진행된다. 새 인수자를 통해 빠른 정상화를 도모하려는 법원과 회사 측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최근 조선업 관련 국내 중소·중견 기업, 사모펀드(PE) 등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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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투자안내서는 성동조선해양 현황을 담은 소개자료로 여기에는 기업개요와 함께 투자 하이라이트도 요약적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 앞서 성동조선은 지난 5월 창원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공개매각을 결정하고 이후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준비 작업을 해왔다. 삼일회계법인은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뒤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통해 관심을 가질 만한 원매자들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에 따르면 매각절차는 오는 13일 관계인 집회를 통해 청산가치·계속기업가치 및 매각을 확정한 후, 9월 초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실사를 거쳐 10월 초 본입찰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10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MOU 체결 후 11월 초 투자계약 체결이 목표다. 12월 중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채권액의 66.7% 이상에 해당하는 동의를 받아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매각이 끝난다.

    매각 측은 투자포인트를 통해 성동조선이 채무재조정을 통한 재무개선, 해상 물동량 및 유가 상승에 따른 해상운임 상승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중소형 조선사가 2008년 27개에서 현재 3개로, 글로벌 조선사가 2009년 931개에서 현재 350개로 줄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클락슨에 따르면 주력 선종인 탱커 발주가 2027년까지 연평균 약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매각 후 수주 선박에 대한 선수금환급보증(RG) 확보를 관건으로 제시했다. 현재 국책은행 및 시중은행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성동조선은 2003년 설립된 후 2006~2007년 한때 매출 기준 세계 8위에 오르며 고용 인원(협력업체 포함)이 1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저가수주 공세로 인한 일감 부족 등으로 경영이 악화돼 2010년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이후 8년간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3조1000억원가량의 공적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경영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올해 초 채권단협의회 주도로 재무실사와 조선사 산업경쟁력 컨설팅을 진행했다.

    1차 컨설팅 결과,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를 3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회사는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 하에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4월 회생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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