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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위기- 양영석 문화체육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8-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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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함께 휘청거리고 있다. 두 업체는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된서리를 맞았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26일 하루 최대 낙폭인 19% 추락했다. 이때 증발한 시가총액이 1200억달러(약 134조2000억원)에 달한다. 시총 기준으로 미 증시 역사상 ‘하루 최대 폭락’이라는 오명을 썼다. 트위터는 이튿날 21% 가까이 폭락했다. 하루 만에 잃은 시총이 66억달러(약 7조3800억원)나 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패닉성 투매의 표적이 된 건 가입자 증가세가 부진해진 탓이다. 2분기 실적이 양호했지만, 시장에서 주목한 건 미래 실적의 가늠자인 가입자 증감 추세다. 페이스북은 미국 대선 이후 불거진 가짜 뉴스 파문과 개인정보 유용 사건 이후 일일 이용자 수 증가 폭이 전분기 13% 대비 줄어든 11%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2분기 미국 내 사용자 수가 100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업체가 그동안 악재들을 극복하고 증시에서 승승장구한 것도 성장 기대감 덕분이었다. 가입자 증가세가 기대와 달리 부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이용자 수 확보에만 몰두하다 새 사업 모델을 만들지 못한 탓에 위기를 맞았다고 보고 있다. 이용자를 끌어모은 뒤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예전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다른 IT(정보기술) 기업이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분야를 개발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위기가 소셜미디어 기업의 일시적인 성장통인지, 사업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인지 이 시점에서 알 수 없다. 그보다는 이용자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고 반응하는 가상현실에서의 인간관계 형성에 대해 생각해 볼 때다. 어쩌면 소셜미디어의 허구적 관계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끄고 집 밖으로 나가 사교하고자 하는 욕구가 표출된 것은 아닐까.

    양영석 문화체육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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